[단독] 선수 지원도 아니고..대한체육회, '이상한' AG 참관단

입력 2018. 10. 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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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같이 큰 국제대회에는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한 '참관단'이 동행합니다. 그런데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동행한 참관단 63명에는 선수 지원과 상관없어 보이는 시군구체육회 회장단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최형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보기 위해 갔던 참관단 63명의 명단입니다.

대한체육회 임원들을 비롯한 각 지역 체육회 임원들이 들어가 있는데, 시도·시군구체육회의 회장단이 대부분입니다.

선수들 지원을 위한 인원들이 갔던 이전 국제대회와는 다소 성격이 달라 보입니다.

심지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참관단 계획을 받아보고는 "방만한 경영"을 이유로 예산 변경 신청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동호 /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 "(참관단이) 선수들을 지원, 격려해주기도 하고…규모나 체육회 예산 등을 고려해서 불필요하게 이것을 선심행정이나 자기 사람 챙겨주기 식으로 보내주면 곤란하겠죠."

그럼에도, 대한체육회는 산하단체인 대한카누연맹과 대한우슈협회로부터 5천만 원가량의 찬조금까지 받아 참관단 구성을 강행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연임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실제로 대한체육회 운영규정엔 "선거인이나 선거인명부에 오를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금전, 향응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선거운동으로 보는 건 확대해석"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대한체육회 관계자 - "(체육회 통합 이후) 시군구든 시도든 상관없기 때문에 큰 범위 내에서 참관단을 구성해서 간 거지, 선거인단과는 별개로 보시는 게, 조금 확대해석한 부분이…."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대한체육회의 해명에도 차기 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이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을 현 회장이 직접 챙기는 모양새가 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자료제공 :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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