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결과에 미국 '싸늘'.."별개 진전 안 돼"

입력 2018. 10. 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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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남북 간에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자. 그제(15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결과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미 국무부는 대북제재 완화가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합의한 남북고위급회담.

합의 결과에 대한 질문에 미 국무부는 "남북 관계 개선은 북핵 문제 해결과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면서,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따라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못박았습니다.

북미 협상이 제 속도를 못 내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움직임 때문에 미국의 협상력이 약화되는 걸 우려한 뜻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의 관계가 좋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 문제는 복잡합니다. 남들이 70년간 하지 못한 일을 3~4개월 만에 해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북한 문제는 매우 잘 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부정적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가 없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끌어안고 있어 워싱턴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미국 정부의 비핵화 노력이 한국 정부 때문에 지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고, AFP 통신은 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 간 간극이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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