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갑자기 '10명→84명'..영양교사 인원 충원에 '임용 준비생' 뿔났다

2018. 10. 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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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의 일관성없는 교사 충원정책 탓에 11월 시험을 앞둔 중등교원 임용고시 준비생들 사이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영어교과 준비생인 C 씨도 "상담이나 특수교과 등, 꼭 필요한 과목의 경우에는 충원을 인정하지만 영양교사와 사서교사와 같은 경우는 실제 필요한지 여부도 납득이 안된다"면서 "실제 교육일선에서 선생님이 필요한지 사전조사는 했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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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사전 예고 당시와 다르게 非교과만 큰 폭 증원
-임용 준비생들 불만…“갑작스레 인원 늘린건 이례적”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교육당국의 일관성없는 교사 충원정책 탓에 11월 시험을 앞둔 중등교원 임용고시 준비생들 사이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이들의 불만은 갑작스레 늘어난 비교과 교사 충원 인원편성(TOㆍTable of Organization)에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부분 교육청이 지난 12일 내놓은 2019년도 교원채용에서 영양교사와 전문상담교사 과목 등 TO는 지난 6월 발표된 사전발표 당시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전예고 당시 5명을 계획했던 영양교사를 29명으로 늘렸고, 경기도교육청도 10명 선발 예정이던 애초 계획에서 74명 늘려 84명 선발할 계획을 내놓은 상황이다. 부산교육청도 8명 충원을 사전예고 했지만, 실제 선발인원은 19명으로 늘었다.

각 시도교육청은 내년도 임용고시 교사 충원을 5~6월께 사전예고하고, 11월께 진행되는 시험에 앞서서 10월 중순에 정확한 인원을 발표한다. 하지만 예년까지는 사전예고와 실제 선발인원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 비교과 선발인원이 사전예고 당시보다 크게는 올해의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중론이다.

임용고시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크게 반발이 일었다. 주로 경쟁률이 높은 국영수 등 주요과목 준비생을 중심으로 반발이 컸다. 갑작스런 비교과 TO 증가 소식에 따른 박탈감과, 비교과 영역 자체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동시에 보였다.

영어과목 수학교과 준비생 A(25) 씨는 “비교과 과목은 준비하는 사람이 없어서, 본래부터 경쟁률이 낮았다”면서 “결국 비교과 TO가 증가하면 그만큼 교과 과목 선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임용고시를 7년째 준비중인 B(29) 씨도 “선생님이 되고 싶어 영어교육과에 왔고 임용고시도 준비하게 됐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학원에 진학해서 상담이나 영양사 자격증을 준비해야 하나 싶다”고 하소연했다. 영어교과 준비생인 C 씨도 “상담이나 특수교과 등, 꼭 필요한 과목의 경우에는 충원을 인정하지만 영양교사와 사서교사와 같은 경우는 실제 필요한지 여부도 납득이 안된다”면서 “실제 교육일선에서 선생님이 필요한지 사전조사는 했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임용고시 관련 카페인 ‘한마음교사되기’, 또 각 과목별 커뮤니티에는 불만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여기에 맞춰 교육정책도 꾸준히 변화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일선학교에서 컴퓨터 코딩교육이 실시됐다. 일선교사들은 코딩 교육을 준비해야 했다. 이명박 정부의 선택은 ‘경쟁’이었다. 교원사회에서 성과급을 늘리고, 경쟁 체제를 도입하겠단 의사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교원채용 정책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교육정책에서는 어떻게하면 교육 질 늘릴까하는 비전이나 철학이 없이, 인원을 얼마나 채용한다든지 하는 단편적인 모습들만 존재한다”면서 “중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통해서, 준비생들에게는 예측이 가능하고, 현장에서 직접 이행할 수 있는 교원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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