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대, 서울에 합동분향소 설치..금요일 영결식
[앵커]
히말라야 신 루트를 개척하다가 사고로 숨진 우리나라 원정대의 시신이 오늘(17일) 새벽 가족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에는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지난달 28일 히말라야 루트 개척을 위해 떠났다 갑작스러운 눈 폭풍으로 숨진 원정대 5명의 시신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산소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정복한 김창호 대장과 영화 '히말라야'에 참여했던 49살 임일진 다큐멘터리 감독, 51살 유영직 씨와 24살 이재훈 씨, 54살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등입니다.
대원들의 시신은 대한항공 여객기를 통해 오늘 새벽 5시 7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검역·통관 과정을 거쳐 오전 6시 23분쯤 화물터미널을 빠져 나왔습니다.
이들의 시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모두 수습됐고, 네팔 당국의 도움으로 신속히 국내로 옮겨질 수 있었습니다.
허망한 죽음 앞에 유족과 지인들은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장례위원장이자 사고 수습을 담당한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은 "그들이 산을 타며 이룬 기여와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하며 온 산악인들이 애도하는 분위기"라고 밝혔습니다.
또 "살아있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무슨 말이 있겠느냐"며 "히말라야에서 그들은 다시 등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고인들의 시신은 서울과 경기, 부산의 장례식장으로 각각 옮겨졌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며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던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합동 분향소도 설치됐습니다.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에서 사흘간 추모객을 맞게 되고, 대원들의 영결식은 오는 금요일에 치러집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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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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