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로 쳐줄게" 중고폰 보상 전쟁

이기문 기자 2018. 10. 1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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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출시 53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 돌파를 기념해 16일 중고폰 보상 혜택을 강화했다.

이달 갤럭시노트9을 구매하는 고객이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 시세의 최대 2배를 보상해준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V40 구매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 가격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상해주는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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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규폰 구매시 중고 시세 2배
LG도 2년후 반납시 최대 40% 보상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출시 53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 돌파를 기념해 16일 중고폰 보상 혜택을 강화했다. 이달 갤럭시노트9을 구매하는 고객이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 시세의 최대 2배를 보상해준다. 다음 달까지 구매 영수증이나 개통 증명서를 통신 3사 대리점이나 삼성디지털플라자·하이마트·전자랜드 유통 매장에 제출하고 기기를 반납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중고 시세에서 10만원을 추가로 보상했던 혜택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달에 이미 갤럭시노트9을 구매한 고객도 소급해 혜택을 적용한다. 갤럭시S7·8 시리즈, 갤럭시노트 5·FE 모델뿐 아니라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 6·7 모델도 중고폰 보상 대상에 포함됐다.

◇강화되는 중고폰 보상 서비스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 3사가 파격적인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을 내걸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17일부터 시작하는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씽큐 사전 예약을 앞두고 2년 뒤 중고 보상 가격을 약속하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V40을 구매한 고객이 18~24개월 사용한 뒤 이를 반납하고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다시 사면 V40 출고가의 최대 40%를 보상해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출고가 104만9400원인 V40을 2년 뒤 교체하면 최대 4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출고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V40 구매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 가격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상해주는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고 스마트폰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상관없이 전원만 들어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도 삼성 갤럭시노트9을 1~2년간 쓰고 반납하면서 동일한 스마트폰 브랜드를 유지하면 기존 구매 가격의 30~50%를 돌려주는 보상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중고 스마트폰 보상 상품을 이용하려면 월 2000, 3000원의 요금을 별도로 내야 했지만 이제는 멤버십 포인트로 대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월 3300원짜리 'T갤럭시클럽노트9' 상품은 갤럭시노트9을 사고 1년 뒤 반납하면 출고가의 절반을 돌려준다. 6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해 이 중고폰 보상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통신업체들은 기존에 12·18개월뿐이었던 중고폰 반납 기한도 점차 늘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중고폰 보상을 위한 반납 기한을 24개월로 늘린 중고폰 보상 상품을 선보였다.

◇2년마다 최신폰 쓰는 사람에게 유리

제조사와 통신업체들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을 겨냥해 중고폰 보상 혜택을 강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시장 상황에서 12·18·24개월마다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주기적으로 최신 스마트폰 교체를 유인하는 것이다. 또 고객 입장에선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을 따로 중고 시장에 팔아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단 중고폰 보상 혜택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같은 스마트폰 브랜드나 통신업체를 유지해야 한다. 제조사·통신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마케팅의 하나로 중고 스마트폰을 시세보다 높게 쳐주는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충성 고객들이 더 많은 이득을 본다. IT(정보 기술)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중고 스마트폰 보상 혜택을 강화해 조만간 국내 출시하는 LG전자·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V40과 아이폰XS를 견제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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