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탈락 5개 팀 '장수 외인' 운명은?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입력 2018. 10. 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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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잔치가 막을 올렸다. 초대받지 못한 5개 팀들에겐 반대로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다. 오프시즌 가장 큰 숙제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 선수 구성. 새 시즌 새롭게 영입되는 외국인 선수에 한해 이적료와 계약금을 포함해 100만달러 이하로 규제하는 규정이 생기면서 구단의 고민이 더 커졌다.

왼쪽부터 니퍼트, 레일리, 소사.

사실 순수한 100만달러의 몸값은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이적료와 계약금이 포함된 금액이라 선수들의 돌아갈 몫이 적어졌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한·일 리그 수준에서 필요한 선수들에 대한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적료 규모가 연봉을 넘어서는 일도 있다. KBO리그에도 이적료만 100만달러를 준 선수들이 몇 된다. 특히 투수라면 ‘100만달러’의 한계가 더 명확하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창단 후 4시즌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난 KT에서 가장 확실한 재계약 대상자는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다. 로하스는 타율 3할5리, 43홈런 11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로하스는 지난 시즌 재계약 당시에도 메이저리그 도전에 미련이 남아 늦게 도장을 찍었다는 변수가 있다.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이닝이터로서 면모는 보여줬지만 선발진이 약한 팀 상황에서 강력한 에이스로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의 두 선수가 내구성에서도 문제를 노출한 것도 KT를 고민케 만든다. 니퍼트의 경우, 100만달러에 이르는 몸값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삼성 역시 두 시즌 연속 3할 타율, 30홈런 120타점 이상을 기록한 중심타자 다린 러프가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된다. 그렇지만 힘겹게 15승을 합작한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비해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상이 부족했던 터라 교체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롯데는 10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결국 시즌 막판 퇴출을 결정하면서 투수 브룩스 레일리, 타자 앤디 번즈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재계약에 가까운 선수라면 레일리를 꼽을 수 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11승13패 평균자책점 4.74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LG는 10승을 채우지 못했지만 헨리 소사(9승9패 3.52), 타일러 윌슨(9승4패 3.07) 듀오의 경기력이 좋았다.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타율 3할3푼9리, 8홈런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음에도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창단 첫 최하위로 마감한 NC는 투수 왕웨이중, 로건 베렛, 타자 재이버 스크럭스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장수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가 오프시즌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KBO리그 8년차인 니퍼트를 비롯해 7년차 소사, 4년차 레일리가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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