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다저스, 밀워키 불펜 핵 헤이더 못 뚫으면 진다

조인식 기자 2018. 10. 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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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홈에서 수세에 몰렸다.

밀워키 브루어스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면 월드시리즈 진출도 없다.

다저스의 승리 여부는 밀워키 불펜 공략에 달려있다.

밀워키는 승기를 굳히려 할 때, 혹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인 헤이더를 투입할 수밖에 없고, 다저스는 상대 선발을 조기에 무너뜨리지 못할 경우 헤이더를 만나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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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조시 헤이더. © AFP=News1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LA 다저스가 홈에서 수세에 몰렸다. 밀워키 브루어스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면 월드시리즈 진출도 없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밀워키에 0-4로 패했다. 1승 2패로 몰린 다저스는 자칫하면 홈에서 상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

3차전 무득점이 집중력의 문제는 아니었다. 9이닝 동안 5안타밖에 치지 못했다는 것은 타자 개개인이 투수들과의 힘 대결에서 밀린 것으로 봐야 한다. 9회말 바뀐 투수 제레미 제프리스를 상대로 2안타를 몰아쳤을 뿐, 다저스는 8회말까지 단 3안타로 꽁꽁 묶였다.

이번 시리즈에 선발투수를 4명 활용하는 다저스와 달리, 밀워키는 3명만 쓰고 있다. 17일 있을 4차전에서는 1차전 선발투수였던 좌완 지오 곤살레스가 다시 등판한다. 불펜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선발을 빨리 내리는 대신 등판 간격을 좁히는 방식의 마운드 운용을 한다.

밀워키는 4차전에서도 곤살레스에게 그리 긴 이닝은 기대하지 않는다. 1차전에서 곤살레스는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했고,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은 밀워키는 불펜을 일찍 가동해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다저스의 승리 여부는 밀워키 불펜 공략에 달려있다. 특히 불펜의 핵심 3인방(조시 헤이더, 제레미 제프리스, 코리 크네이블)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한 번 빼앗긴 흐름을 다시 가져오기 어렵다.

3차전까지의 기록을 보면 다저스가 제프리스는 나름대로 공략해냈다. 제프리스는 이번 시리즈 2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크네이블과 헤이더는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3차전에서 아웃카운트 5개 중 4개를 삼진으로 잡아낸 크네이블은 3경기 모두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견고한 투구를 하고 있다.

정규시즌 WHIP 0.811로 특급 투구를 펼친 헤이더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난공불락이다. 헤이더는 1차전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밀워키 마운드에서 가장 비중이 컸다. 3차전에는 두 타자(데이비드 프리즈, 맷 켐프)만 상대했지만 둘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과시했다.

헤이더라는 벽을 넘지 못하면 다저스는 승리할 수 없다. 밀워키는 승기를 굳히려 할 때, 혹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인 헤이더를 투입할 수밖에 없고, 다저스는 상대 선발을 조기에 무너뜨리지 못할 경우 헤이더를 만나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한 가지 위안은 헤이더가 연투능력이 뛰어난 투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헤이더는 이번 시즌 연투가 단 5차례밖에 없다. 이 5경기에서 6⅔이닝을 던지며 2실점(1자책)해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팀이 최대한 연투를 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대신 한 번 나오면 길게 던지는 능력이 있다. 헤이더는 정규시즌 55경기에 등판해 81⅓이닝을 소화했고, 2이닝 이상 책임진 경기도 23차례나 된다. 3차전에 던진 터라 4차전에 또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나오면 승부처는 물론 그 앞뒤까지 다 막아줄 수 있는 투수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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