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AM 미사일 발사 연기' 청와대 외압 공방
【 앵커멘트 】 군이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의 발사시험을 청와대가 개입해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방사청은 기술 문제 등을 감안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는데,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발사 날짜는 잡지 못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M-SAM' 천궁의 발사모습입니다.
군은 이 천궁보다 사거리를 늘린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 개발을 총 1조 원을 들여 추진 중입니다.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L-SAM'은 적 탄도탄 혹은 항공기를 요격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그런데 올해 4월 하려 했던 첫 발사 시험이 두 차례 날짜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시험이 연기된 이유가 청와대에서 발사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방어용 무기지만 탄도탄 요격용 'L-SAM'은 고도 100km 넘게 치솟기 때문에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며 청와대가 만류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 "청와대와 긴밀히 의논했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고려했다. 국민 앞에서 혼란 주는 대답을 하면 안 됩니다. "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청와대 지시는 없었으며 기술 문제 등을 고려해 연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송창준 /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 - "(L-SAM이) 기술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다만 군 당국은 날짜를 연기할 때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고려했던 사실은 인정해 과도한 북한 눈치 보기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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