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탈북민 기자 취재 배제..기자단, 사과 요구
【 앵커멘트 】 통일부는 유관 부서와 논의했다며, 남북고위급 회담 취재 기자단에서 갑자기 탈북민 출신 기자를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북한의 공식 항의도 없었다는 점에서, 통일부 기자단은 지나친 눈치 보기라며 통일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할 우리 측 대표단의 출발 한 시간 전,
통일부가 돌연 회담 취재단에 포함된 탈북민 출신 김명성 조선일보 기자의 취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일부의 거부로, 결국 고위급회담은 김 기자를 제외한 3명만 취재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장관 - "판문점이라는 상황, 남북 고위급 회담에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한 저희의 판단이고요. 어쨌든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탈북한 김 기자는 2013년 신문사에 입사했으며, 지난 2월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취재단에 포함된 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통일부의 이번 결정은 북측에서 항의하지 않았는데도 자체적으로 이뤄지면서, 탈북단체들은 역차별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명도 / 경기대 북한학과 교수 - "통일부가 탈북민이라고 해서 차별 두면 안 되죠. 대한민국 엄연한 국민이고 주민인데…북한이 좋아하지 않을 거 같으니까 알아서 이건 오히려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이와 관련해 출입 기자단 49개사 77명은 통일부가 정당한 취재 활동을 막았다며, 입장문을 내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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