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비상대책모임 잇따라..정부 "무관용 대응"

김혜성 2018. 10.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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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MBC의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 이후 분노한 원생 부모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들끓는 여론에 유은혜 교육부 총리가 오늘(15일) 비리유치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은 김혜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에 포함된 경기도 예지슬 유치원, 유치원장이 아닌 설립자와 아내, 어머니까지 유치원 계좌에서 급여를 받아갔고, 개인 도시가스 요금과 관리비까지 유치원 돈으로 내는 등 모두 2억 원 가까운 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유치원 측은 오늘 부랴부랴 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예지슬 유치원 관계자] "관리비랑 도시가스가 연체가 된거죠.(그게 이 유치원에 관련된 건가요?) 아뇨 제 개인으로… 그때 카드 결제를 잘못한거죠. 감사 걸릴 줄 알았으면 미리 집어넣거나 뭘 했었을 거에요."

[유치원 학부모] "감사 없었으면 그냥 그 돈은 아이들 교육비에서 빠져나갔는데 저희는 그러면 뭐예요? '아 용서해주자' 하고 끝인가요?"

유치원 측은 오히려 규모가 큰 곳만 골라 감사를 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예지슬 유치원 학부모] "(유치원측이) 문제점이라고 스스로 인식을 하고 고쳐야지 '나만 걸려서 억울해요'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어제 간담회 직전 원장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황당한 경험을 했던 동탄 환희유치원 지역 학부모들은 항의 집회를 위한 비상대책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파문은 국정감사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2013년부터 5,6년간 감사를 해서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면서도 쉬쉬하고 방치하고… (교육 당국은) 누구 눈치를 보고 뭐가 겁이 나서 방치해두신 거예요?"

교육감들은 비리 유치원에 대한 고발과 수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심상치 않은 분노 여론에 교육부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민 상식에 맞서는 사립유치원들의 비리 행태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당장 내일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교육청 감사관 회의를 열기로 해 실질적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혜성입니다.

김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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