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자매 피의자 입건..경찰 "최근 성적 요청"(종합)

이철 기자 입력 2018. 10. 15. 17:26 수정 2018. 10. 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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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교무부장 A씨(53)가 자신의 쌍둥이 자매에게 사전에 문제와 답을 알려준 정황을 포착하며 두 자녀를 피의자로 입건한 가운데 학교에 지난 5일 끝난 2학기 중간고사에서의 두 자녀 시험성적 결과 제출을 요청했다.

경찰은 A씨가 쌍둥이 자녀에게 사전에 문제와 답을 알려준 정황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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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해 혐의..유출 의혹 전 급등성적과 비교 예정
문제유출 정황 포착해 재조사..1명 다시 호흡곤란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 2018.10.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교무부장 A씨(53)가 자신의 쌍둥이 자매에게 사전에 문제와 답을 알려준 정황을 포착하며 두 자녀를 피의자로 입건한 가운데 학교에 지난 5일 끝난 2학기 중간고사에서의 두 자녀 시험성적 결과 제출을 요청했다.

15일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숙명여고에 (2학기 중간고사)성적 제출 공문을 보낸 상황"이라며 "현재 (학교 측의 자료 제출을)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간고사는 경찰이 시험지 유출 의혹에 관한 조사에 들어간 이후 치러진 첫 시험이다.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쌍둥이 자녀의 이번 중간고사 성적을 참고해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쌍둥이 자녀에게 사전에 문제와 답을 알려준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두 자녀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 피의자로 입건하고 재조사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 3의 경찰관서에서 조사를 진행했다"며 "쌍둥이와 함께 A씨 역시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자녀 중 한 명은 14일 오전 9시부터 조사를 진행하던 중 오후 3시쯤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조사가 중단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이 자녀는 지난 6일 조사에서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와 두 자녀는 관련 범행 자체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흡곤란을 호소한 두 자녀 중 1명은 의사소견이 담긴 진단서를 제출, 조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두 자녀의 조사를 다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두 자녀가 입학한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딸들이 속한 학년의 기말·중간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전임 교장과 교감 역시 쌍둥이 자매가 볼 시험문제와 정답을 A씨가 검토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다.

쌍둥이 자매는 1학년 1학기 때는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1학년 2학기에는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으로 성적이 크게 올랐고 지난 학기에는 문·이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면서 문제를 사전에 인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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