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를 '역시'로 바꾼 니퍼트, 친정 상대 멋진 시즌 마무리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더스틴 니퍼트(37·kt위즈)가 친정 팀 두산 베어스 홈구장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니퍼트는 1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0개.
속구(45개)와 체인지업(34개)을 중심으로 슬라이더(14개), 커브(4개), 투심패스트볼(3개)를 적절히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최고구속은 151km.

1회말 1사 1,3루에서 박건우의 땅볼로 실점을 내준 니퍼트는 2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재호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더니 오재원과 박세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 역시 주자를 내보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은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5회말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안타를 내준 니퍼트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 하며 실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박건우를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6회말까지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100개째 공으로 대타 오재일을 아웃시키며 2018시즌을 마쳤다.

시즌 전, 스프링캠프 때 몸에 이상을 느낀 니퍼트는 다른 선수들보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노장인데다 전성기 때만큼 위력이 있지도 않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니퍼트의 시작이 더딜수록, 그에 대한 우려가 솟구쳤다.
그러나 니퍼트는 보란 듯이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느렸지만, 그는 한때 두산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kt에서 2선발로서 라이언 피어밴드와 함께 선발 한 축을 책임졌다. KBO리그 외인 투수 최초 통산 100승, 최장수 외인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28경기 동안 169⅔이닝을 소화했다. 적어도 한 경기당 6이닝은 소화한 셈이다.
니퍼트는 이번 시즌 두산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 했다. 게다가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며 마운드를 떠났다. kt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4-3으로 두산을 꺾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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