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잡고 화장실에 가두고"..유치원 또 아동학대
[뉴스데스크] ◀ 앵커 ▶
전북 완주의 한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 학대를 받는 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완주군의 한 유치원.
수업 중 떨어진 찰흙을 보고 교사가 아이들을 하나 둘 불러 세웁니다.
겁먹은 아이들이 모여들자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 머리를 쥐어박습니다.
넘어진 아이를 세워 재차 넘어뜨리더니 멱살을 잡고 한참 흔들기도 합니다.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은 수시로 화장실에 가두기까지 했습니다.
[피해아동 학부모] "당기고 당기고, 발로 차고… 이건 훈육방법, 사랑은 아니잖아요. (CCTV) 이틀 치에서 이 영상이 나온 거예요."
해당 교사의 아동학대를 의심한 학부모들은 어젯밤(9일) 유치원에 찾아가 CCTV를 확인했고, 영상 속 아이가 맞거나 이리저리 휘둘리는 장면을 보며,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피해아동 학부모] "잘 돌봐주실줄 알았는데 애들…"
유치원 측은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는 학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교사를 곧바로 해고했습니다.
[유치원 원장] "10월 8일부로 해임했고, 부모님들께도 그렇게 해임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그런 걸 눈치챈 적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교사의 학대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교사 25살 이 모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유치원 CCTV를 확보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박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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