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 밑반찬·속옷 제공까지"..리베이트 의사들 갑질 '백태'

유재규 기자 2018. 10. 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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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 의사들이 제약회사를 상대로 갑질까지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3년 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제약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총 42억8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적발된 의사 106명 가운데 일부가 해당 제약사 관계자들에게 개인 심부름과 대리운전을 시키는 등 각종 갑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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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의료 교육 대리 참석은 '기본'
리베이트 전달방법은 정책처방·특화처방·품목인센티브 등
리베이트 사건 개요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 의사들이 제약회사를 상대로 갑질까지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3년 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제약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총 42억8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적발된 의사 106명 가운데 일부가 해당 제약사 관계자들에게 개인 심부름과 대리운전을 시키는 등 각종 갑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회사 대표인 남모씨(37)는 "매년 의료인이 필수적으로 8시간 이상 이수해야하는 직업윤리 및 의료 관계 법령준수 교육 등에 (제약회사가) 대리참석 하라고 지시했다"며 "또 일부 의사는 '기러기 아빠'에게 밑반찬과 속옷까지 제공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또 일부 의사들은 수사진행 중에도 '갑을' 관계를 악용해 제약회사 영업 직원들을 협박하거나 회유하면서 허위 진술을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다.

증거품.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News1

해당 제약회사는 리베이트를 전달하는 형식도 크게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들은 약을 처방하기 전에 처방금액과 기간을 먼저 정해 선입금을 받는 '정책처방'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의사들이 보통 6개월 단위로 5000만원씩 미리 처방한 뒤 이에 따른 리베이트를 책정해 해당 제약회사로부터 지불받았다. 주로 병원 개업이나 확장·이전을 위한 목돈 마련을 위해서다.

이와 반대로 '특화처방' 방식은 처방금액에 따른 후불제로, 제약회사는 매달 말일에 병원 의사들에게 일정 금액의 리베이트를 지급했다.

특정 제품, 신규개발 제품, 경쟁률이 치열한 제품은 제약 시장에서 우선 선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약을 두배로 얹어 의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품목인센티브' 방식도 활용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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