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물원에서 백호에 사육사 물려죽어..유족들 "죽이지 말라" 당부
김재영 2018. 10. 9. 21:5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일본 남쪽 가고시마현 동물원에서 8일 저녁 희귀종인 백호(호랑이)가 사육사를 물어 죽였다. 유족들은 호랑이를 죽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9일 BBC에 따르면 40세의 사육사가 호랑이 우리에서 목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채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 선고됐다.
수컷 백호는 경찰이 오기 전 마취 진정제를 맞고 기운을 상실했다. 동물원 당국은 "사육사 유족들이 호랑이 '리쿠'를 죽이지 말라고 부탁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난 날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호랑이 단식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육사는 우리를 치우러 들어갔다 변을 당했다. 보통 사육사나 직원들이 우리에 들어가게 되면 호랑이는 전시 우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
2017년에 영국 동물원에서도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다고 BBC는 전했다.
백호는 오렌지색 벵갈 호랑이의 열성 변종으로 드물며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야생으로 살고 있는 백호는 인도에서 1958년 엽사 총에 죽은 뒤 목격된 적이 없고 오로지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다.
가고시마현의 백호 리쿠도 2013년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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