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리카 꽃 쓸어담는 중국

강기준 기자 2018. 10. 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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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꽃 쓸어담는 중국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꽃을 쓸어담고 있다.

중국의 대대적인 아프리카 인프라 투자, 항공편 증설, 중국인들의 기념일 챙기기 등이 맞물리면서 아프리카 꽃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과거에는 에콰도르나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수입했으나 직항 항공편이 늘어나고, 중국이 600억달러를 아프리카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아프리카 시장을 끌어안으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밸런타인데이 등 기념일에 꽃 선물을 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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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꽃 수입액 매년 25%씩 늘어나, 에티오피아 꽃 농장 30%는 중국 소유
/AFPBBNews=뉴스1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꽃을 쓸어담고 있다. 중국의 대대적인 아프리카 인프라 투자, 항공편 증설, 중국인들의 기념일 챙기기 등이 맞물리면서 아프리카 꽃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 케냐의 꽃 산업은 8억달러(약 91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최근 5년새 시장이 2배 가까이 커지는 등 세계 3위의 절화(꽃대나 가지를 잘라 꽃다발용 등으로 다듬어진 꽃)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현재 전세계 꽃 수출 시장의 40%가량은 네덜란드가 차지한다. 하지만 수출 성장 속도는 적도 부근에 위치한 케냐,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가 빠르다. 판매된 꽃들은 유럽에서 절반 이상이, 이어 북미와 일본, 중국 등에서 소비된다.

클레멘트 툴레지 케냐 화훼원예협회 CEO(최고경영자)는 "중국에서 수요가 늘면서 매일 3만6000톤의 꽃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냐에서 꽃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는 화물항공은 주당 한 편이었지만 현재는 2~3편으로 늘었다고 한다. 중국 광저우까지 배송은 하루, 베이징까지는 이틀이 걸린다. 케냐에서 생산되는 꽃은 최소 14~21일간 살아 있어 하루 이틀의 시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국의 케냐산 꽃 수요도 매년 25%씩 늘고 있다. 과거에는 에콰도르나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수입했으나 직항 항공편이 늘어나고, 중국이 600억달러를 아프리카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아프리카 시장을 끌어안으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밸런타인데이 등 기념일에 꽃 선물을 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케냐에서 꽃을 수입하는 중국 지우예 서플라이 체인은 "지난해 케냐로부터 250만송이의 꽃을 수입했는데 올해는 500만송이로 2배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화훼 분야에서는 케냐가 선진국"이라고 설명했다.

케냐의 대표적 꽃 수출업체인 레드렌드로즈는 전체 수출량의 11%를 중국이 차지했지만 내년쯤이면 30%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아프리카에서 케냐 다음으로 꽃 산업 규모가 큰 에티오피아의 성장세도 중국이 이끌고 있다. 에티오피아에는 약 130여개의 꽃농장이 있는데 이중 40여개는 외국인 소유고, 그 외국인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에티오피아의 꽃 수출 규모는 전세계 4위다. 15년 전만 해도 꽃을 한 송이도 수출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그 규모가 2억2500만달러(약 2560억원)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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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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