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 日 강타..공항 폐쇄·정전 등 '초비상'
[앵커]
일본은 또 태풍으로 비상 상태입니다.
24호 태풍 '짜미'가 오키나와를 강타해 벌써 큰 피해가 났고 내일(30일)부터는 지난번에 큰 피해를 입었던 오사카 등이 다시 태풍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도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승철 특파원, 일단 지금은 태풍이 오키나와를 지나는 것 같은데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비도 비지만, 바람이 정말 강합니다.
영상을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오키나와 오늘(29일) 낮 상황인데요.
차가 옆으로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29일) 오키나와에서 관측된 바람의 세기는 풍속 60m 가까이 됐습니다.
이 정도 바람이면, 차량이 옆으로 넘어가고 전신주가 쓰러지는 풍속인데요,
오키나와 곳곳에서는 유리창이 바람에 깨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피해를 냈습니다.
다친 사람도 10명이 넘습니다.
오늘(29일) 낮 오키나와 쪽과 연락을 취해봤습니다만, 강한 바람과 비로 통행 금지된 곳이 많다고 합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이 폐쇄됐고, 한때 21만 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내일(30일)이 더 문제일 거 같은데요.
오사카와 도쿄 등 일본 중심부를 관통할 예정이라죠?
[기자]
네, 오사카는 이달 초 태풍 제비가 지나면서 국제공항 활주로가 잠기고 승객들이 고립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죠.
현재 예상 진로를 보면 내일(30일) 오후 쯤 또 오사카 지역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30일) 오전 11시부터 모레 아침까지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폐쇄됩니다.
신칸센도 오사카에서 히로시마 사이는 이미 운행 정지가 결정됐습니다.
태풍 진행에 따라 열차 등 교통 기관 정지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오사카를 시작으로 나고야와 도쿄 인근 간토 지역 등을 모레(1일)까지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역에 따라 시간당 80mm의 집중 호우에 강수량이 500mm에 이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된 상태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풍'이 될 수 있다며 산사태, 홍수 등이 우려되는 만큼 미리미리 피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여행객, 그리고 우리 교민들 안전에 유의해야 할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승철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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