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국주의의 상징 日 욱일기..자제 요청에도 "당연히 게양"

안정식 기자 2018. 9.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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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 행사에 일본이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달고 참가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이 욱일기 게양은 자제해 달라고 했지만 일본은 거부했고, 예의없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8년 10월 부산 앞바다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국제관함식은 우리 해군의 발전상을 과시하고 우방국 해군과의 협력을 증진하는 행사입니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각국에서 온 군함들을 사열하는데 일본 군함에 욱일기가 달려 있습니다.

햇살이 뻗치는 모양의 욱일기는 2차대전 당시 구 일본군이 사용하던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일본은 육상과 해상자위대 깃발로 욱일기를 사용중입니다.

다음달 제주 국제관함식에도 욱일기 게양이 예상되자 우리 해군은 지난달 31일 해상사열시에는 자국 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며 사실상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일본 방위상, 어제 : 군대에 소속하는 선박의 국적을 나타내는 외부표식에 해당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 관함식에서도) 게양을 할 겁니다.]

일본 해상자위대 간부가 오늘(29일)은 산케이 신문에 욱일기를 내리라는 것은 비상식적이며 예의가 없는 행위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 해군 관계자는 일본에 분명하게 양해를 구한 만큼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더이상 일본에 추가 요청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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