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공개 놓고 심재철 "추가 폭로" vs 靑 "메뉴 공개"

권지윤 기자 2018. 9.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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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업무추진비 공개를 두고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당 심재철 의원 측이 추가 폭로를 예고하자 청와대는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며 식사 메뉴까지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선 심재철 의원 측은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 추가 공개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심 의원이 직접 질문자로 나서, 아직 공개하지 않은 추가 사용 내역을 밝히겠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업무추진비 공개는 국민 알 권리와 정부 견제를 위한 정당한 의정 활동이었다는 걸 강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청와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업무추진비 내역을 먼저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의혹이 제기되면 상세히 소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미 공개된 내역에 대해 누구와 만나 무엇을 먹었는지까지 샅샅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는 세부 내용을 공개해 의혹 확산을 막겠다는 겁니다.

정치권의 입씨름도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의사일정을 마비시키려는 자해행위를 그만두라고 비난했고, 자유한국당은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며 청와대와 여당을 겨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어제(28일)부터 한국당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심재철 의원실에서 압수해 온 컴퓨터 분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진화)  

권지윤 기자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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