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드론봇 전투단' 공식 창설..80여명 규모

정희완 기자 2018. 9.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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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드론봇 전투단 장병들이 부대 인근 활주로에서 드론과 로봇 운용기술을 숙달하고 있다. 육군 제공

첨단화된 미래군 건설과 인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육군의 드론봇 전투단이 창설된다.

육군은 28일 경기 용인 3야전군사령부에서 드론봇 전투단이 예하에 편성된 지상정보단 창설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상정보단은 내년 1월 출범하는 지상작전사령부(1·3군사령부를 통합)의 임무수행을 위한 정보분야를 지원하게 된다. 예하 부대로 드론봇 전투단, 운영분석대대, 대정보대대 등이 포함됐다.

드론봇 전투단은 대령을 지휘관으로 하며 80여명 규모로 구성된다. 드론봇 전투단은 정찰드론, 무장드론, 전자전드론, 정찰 및 다목적 로봇 등의 조기 전력화를 목표로 한다. 민·군 첨단기술을 적용해 보고, 우수 상용품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과 기술구현 시기 등을 검증하기 위한 전투실험도 병행할 예정이다. 드론봇 전투단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임무수행에 돌입한다.

초대 드론봇 전투단장에는 김영균 대령(학군 32기)이 임명됐다. 김 대령은 수도군단 정보처 계획판단장교, 특공연대 대대장, 17사단 정보참모 등을 역임했다. 부임 전에는 합참에서 지상종합분석담당을 맡은 정보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 단장은 “육군의 꿈이자 미래인 드론봇 전투단을 첫 지휘하는 만큼 미래 첨단육군 육성을 위한 전투체계 플랫폼으로써 기반을 다지고 첨단전력의 전사를 양성해 평화구축 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드론봇 전투단 장병들. 육군 제공

육군은 드론봇 전투단 창설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군단부터 대대급까지 육군의 모든 제대에 드론봇 전투부대를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육군은 드론봇 전력화를 통해 불가피한 병력 감축에 대비하고, 유사시 장병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다가올 미래전장은 다양한 유무인 복합체계를 기반으로 통합되고, 무인체계에 의한 전투수행이 가능해진다”라며 “육군은 미래 전장에서 수백~수천명의 병력을 대신해 전투를 벌이게 될 드론봇을 미래 전장에 투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월 육군은 임관 때부터 장기복무를 보장하는 부사관 선발 제도를 처음으로 시행하면서, 드론·무인항공기 운용 특기 부사관을 19명 모집키로 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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