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주관함식 '日욱일기' 게양 논란에.."태극기와 자국기 게양해달라" 요청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해군은 다음 달 10일 제주 민군복합관광미항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군함이 '욱일기'(旭日旗)가 아닌 태극기와 '자국기'(일장기)를 게양할 것을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해군은 지난 8월31일 관함식 참가국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관함식의 제반협조사항을 전하면서 '해상 사열시 자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공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항해 시에는 자국의 국기만 게양하는 게 일반적인 항해 원칙"이라며 "그런 원칙을 준수해 줄 것을 우리가 강조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부대기, 해군기(욱일기)를 다는 것은 정박 시에 일반적으로 그렇다"며 "해상 사열시에는 그런 원칙(태극기와 자국기 게양)을 준수해 달라고 공지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제법이나 국제관례에 강제할 수 없는 게 원칙"이라며 "욱일기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례상 해상 사열시에 일장기를 달더라도 정박시에는 해군자위대의 부대기인 욱일기가 게양될 수 있어 한동안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군함이 정박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 국제관함식에 국군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거부해야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본 군함이 욱일기를 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와 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를 위협하는 사무라이후예들의 광기'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들며 군사대국화에로 질주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이제는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를 펄럭거리며 버젓이 남조선에 기어들겠다고 호통 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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