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로금 10억 엔 어떻게 되나

2018. 9.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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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렇다면, 일본 정부가 위로·합의금 명목으로 보낸 10억 엔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 궁금합니다. 일부 금액은 이미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 정부의 생각은 무엇일까요. 박통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일본 정부는 2016년 9월, 당시 박근혜 정부와 합의로 만든 화해 치유재단에 10억엔, 우리 돈 108억 원을 출연했습니다.

47명의 생존 피해자 가운데 34명에게 1억 원씩 34억 원이 지급됐고, 사망 피해자 유족 58명에 2천만 원씩 11억 6천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당시 외교부 대변인(2016년 8월) -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현금 지급으로서."

재단 운영 경비와 인건비 등으로 지급된 액수를 제외하면 61억 원.

하지만, 위로금 수령을 거부한 피해자들은 화해 치유재단 해산을 요구해왔고, 일부 이사들이 재단 참여를 포기하면서 재단의 기능은 마비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복동 / 위안부 피해자 (지난 3일) - "화해재단인가 뭔가 철거해주세요. 우리를 보러온 것도 아닌 사람들이 할머니들 팔아 그 돈 가지고 자기 월급을 받는 게 우스운 일 아닙니까."

문재인 정부는 일본이 출연한 10억 엔을 정부 예산으로 대체하고, 이미 해당 금액을 양성평등기금에 출연한 상태입니다.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돌려받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선 유엔 등 국제기구에 공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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