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맞는 KIA, 앞으로 4G이 고비
KIA가 올시즌 최대 승부처를 만났다. 5위를 놓고 LG와 정면 대결을 갖는다. 사실상 가을야구 티켓 결정전이다.
KIA는 27일부터 잠실에서 LG와 2연전을 갖는다. 지난 21일 5위로 올라선 뒤 26일까지 LG에 2경기 차 앞선 채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3위 한화를 중심으로 앞뒤에서 다투는 2위 SK, 4위 넥센의 순위싸움도 뜨겁지만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KIA가 2경기 차로 앞서 5위를 지키는 가운데 LG와 삼성이 승차 없이 6·7위로 쫓고 있다. KIA는 26일까지 129경기를 치러 세 팀 중 가장 많은 1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승수를 쌓을 기회를 고려하면 가장 여유있는 편이다. 특히 LG와 2연전을 마치면 KIA는 13경기가 남지만 LG는 6경기밖에 남지 않게 된다.
이 2연전 결과에 따라 상황은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다. KIA가 2연전을 모두 이길 경우에는 4경기 차까지 앞서게 된다. 잔여경기가 훨씬 적은 LG는 더욱 조급해진다. LG와 함께 쫓고 있는 삼성도 26일 현재 잔여경기가 8경기뿐이어서 사실상 KIA가 5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 반면 KIA가 LG에 2패를 당하면 다시 승차가 사라진다. 다시 매경기 치열한 순위싸움에 들어가야 하고 삼성까지도 견제 대상에 포함된다. 어쩌면 최종전까지 순위를 다퉈야 할 수도 있다.
KIA는 26일 최하위 KT에 2-9로 지면서 이날 SK에 진 LG와 승차를 더 벌리지 못한 채 맞대결로 향하게 됐다. LG 2연전에는 때맞춰 KIA의 ‘원투펀치’가 출격할 차례다. 양현종이 27일, 헥터 노에시가 28일 선발 등판한다. LG는 27일 차우찬에 이어 순서대로라면 김대현이 28일 등판하게 된다.
김기태 KIA 감독은 26일 “이번주가 가장 중요한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LG와 2연전을 끝내면 29~30일에는 광주에서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올시즌 한화에 4승9패로 뒤지고 있어 KIA로서는 남은 일정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경기일 수 있다. 이 4경기 안에 승수를 쌓지 못한 채 다음주로 넘어간다며 잔여경기가 비교적 많이 남아있더라도 KIA의 부담 역시 치솟게 된다. KIA는 이번주 치르는 LG·한화와의 4경기가 올시즌 성패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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