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컵커피' 시장

김병호 2018. 9. 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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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까지 판매 4% 증가
출시 10년 동서 '맥심 티오피'
올해 매출 2000억원 전망
포장된 액상커피를 뜻하는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이 치열해진 경쟁 속에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RTD 커피는 카페 안이 아니라 밖에서 들고 다니며 마실 수 있도록 컵과 캔, 페트 형태로 된 커피음료를 뜻한다. 최근에는 고품질 원두를 사용하거나 1ℓ가 넘는 대용량 페트 제품까지 등장해 소비자 선택 폭도 넓어졌다.

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RTD 커피 시장 규모는 2014년 97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860억원으로 30% 넘게 커진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7월 기준 RTD 커피음료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7274억원에 달했다. 식품업계는 올 한 해 1조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싼 프랜차이즈 커피매장이 많아진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추구하는 소비 행태가 RTD 커피 수요를 덩달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편의점 납품으로 판매 채널이 확대되고, 올여름 폭염도 시원한 RTD 커피를 찾는 데 한몫했다.

RTD 커피음료 가운데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 중 하나는 동서식품의 '맥심 티오피(T.O.P)'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맥심 티오피는 지난해 매출 147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7월까지 1004억원에 달했다.

동서식품 측은 올해 티오피 매출이 출시한 지 10년 만에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맥심 티오피의 성장 배경으로 페트와 컵, 캔 등 다양한 용기에 담은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커피 원액을 공급하는 종합 커피음료 업체라는 브랜드 강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급 제품인 스타벅스 RTD 커피를 제조하는 기술력도 갖췄다.

RTD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제품은 고급화·대용량화로 나가고 있다. 매일유업 프리미엄 브랜드 '바리스타 룰스'는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국내 컵커피 1위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컵 용량을 250㎖에서 325㎖로 늘려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라떼' 등 4종을 출시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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