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외자기업, 무역전쟁 속 '남을까 떠날까' 선택 직면

2018. 9. 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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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중국에 소재한 외자기업들이 부분적인 공장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중문판이 26일 보도했다.

대만 중화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무역전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제품은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라면서 미국에 수출을 위주로 하는 기업이라면 추가적인 관세부과는 비용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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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미중간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중국에 소재한 외자기업들이 부분적인 공장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중문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전자는 지난 7월 양국이 서로 추가적인 관세를 주고받을 당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 생산기지를 중국 다롄(大連)에서 일본 나고야로 이전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들의 생산원가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간 무역전쟁이 '중국제조 2025' 계획에 영향을 미치면서 외자기업의 부분철수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 도시바도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부과가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면서 10월중에 미국으로 수출하는 생산라인의 일부를 일본이나 태국으로 옮기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전자기업인 콤팔(Compal)과 한국 LG전자도 미중간 무역전쟁이 계속 격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대응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 하이닉스가 이천에 반도체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의 자산관리 및 투자자문회사인 카이위안(凱源)자본의 총경리인 브록 실버스는 일부 외자기업의 부분철수는 개연성이 크다면서 중국 정부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도 중국 철수를 고려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중국의 외자기업들은 베트남이나 스리랑카 등 동남아국가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시장분석기관인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중국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3.6달러로 2011년에 비해 64% 올랐으며 이는 인도의 5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대만 중화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무역전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제품은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라면서 미국에 수출을 위주로 하는 기업이라면 추가적인 관세부과는 비용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또 상당수 기업들은 미중간 무역전쟁을 중국 정부에 더 많은 특혜를 요구하는 기회로 활용하려 한다고 전했다.

베이징대학 HSBC경영대학원 류사오자 교수는 미중간 무역전쟁이 미치는 영향은 일부 기업에 국한될 것이라면서 상당수 기업들은 무역전쟁을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겠다고 위협하면서 중국정부에서 더 많은 특혜를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떠나겠다는 것은 가짜고 '더 많은 특혜를 달라'가 진짜"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4일 2천억달러 규모의 수출상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8월 두 번에 나눠 총 500억 달러 어치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긴 데 이은 추가 조치다. 관세율은 연말까지 10%, 내년부터는 25%로 올라간다. 중국도 이에 맞대응해 지난 7-8월 500억달러에 이어 이번에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5∼10%의 관세부과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당초 27-28일 워싱턴에서 갖기로 한 무역협상 일정을 취소, 평행선을 달렸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기 암울 (PG)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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