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가 된 국가대표..수중 모델로 변신

2018. 9.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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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광고에서 배우들이 수중 연기를 하는 장면, 어떻게 찍을까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대부분이 '대역'을 쓰는데, 물 속 연기를 위한 '섭외 1순위'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을 김유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하얀 면사포와 어우러져 춤을 추는 여인.

물 속에서 들려오는 음악에 맞춰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입니다.

20년 째 물 속에서 춤을 추고 있는 김희진씨는 원래 수중발레인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였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해 11위까지 기록했지만, 비인기 종목의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김희진 / 수중 모델]
"대학을 가고 나면 사실은 특별히 실업팀을 갈 수 있거나 그런 길들이 많지 않아요. 실업팀이 없다 보니 직업군을 하나 더 만들고 싶다는…"

그래서 선택한 게 수중모델.

때로는 아쿠아리움에서 인어공주로 변신하고, 때론 드라마나 광고에서 유명 여배우들의 수중 대역이 됩니다.

사진이든, 뮤직비디오든 물 속이라면 어떤 장르도 소화해내는 김 씨.

업계에선 '섭외 일순위' 인어공주로 통하지만,

물 속에서의 삶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습니다.

[김희진 / 수중 모델]
"촬영 들어갔는데 여기 얼굴이 다 아픈거죠. 나중에 샤워할 때 침 뱉어보면 피가 같이 나온다든지… 혈관들이 살짝살짝 터져요. 수압이 있다 보니까."

요즘엔 아티스틱 스위밍 코치 일도 병행하며 후배들의 성장을 도우면서,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김희진 / 수중 모델]
"제가 가지고 있는 운명 같아요. 저에게 항상 붙어다니는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물이."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조성빈
촬영협조 : 포프라자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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