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플라스틱 공장서 방화..1명 숨져
[앵커]
경기도 시흥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 나 중국 국적의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숨진 남성이 인화성 물질을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위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 대원들이 불을 끄기 위해 물줄기를 사방으로 뿌려보지만 인화물질이 많아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4시 10분쯤.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 내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 나 3층짜리 공장 건물과 인접한 다른 공장 건물 등을 태우고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중국 국적의 33살 남성 진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조립 라인에서 근무하던 친구인데 작년 10월쯤에 그만뒀다고... 문제는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임금 체불 문제도 없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장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숨진 진 씨가 혼자 공장으로 들어온 뒤 차 트렁크에 인화성 물질을 뿌려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진해/경기 시흥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천막 주변에 원인 불상의 액체를 뿌리고 방화를 하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상태로 플라스틱 주변에 연소확대를 시켰고..."]
경찰은 지난해 10월까지 공장에서 일했던 진 씨가 퇴사 이후 공장 측과 갈등을 빚거나 공장에 출입한 적이 없었던 점으로 보아 임금체불이나 원한에 의한 방화는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진 씨가 퇴사 3개월 전 인근 마트에서 다툼 끝에 머리를 다쳐 1년 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며 진료기록을 들여다보고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천효정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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