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야생 곰·사자에 당했다"..주택가 내려와 습격 '공포'

최동혁 2018. 9. 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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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 안에서 곰이나 사자와 맞딱뜨리면 얼마나 놀라고 무서울까요?

최근 미국에서는 야생동물이 주택가로 내려와 사람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동물들의 서식지가 줄어든 게 큰 원인인데, 따지고 보면 다 인간의 잘못이죠.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곰 한 마리가 뛰쳐나옵니다.

의자와 문짝까지 온통 찢겨 나가 차 안은 엉망이 됐습니다.

야생 곰은 집 안까지 들어와 난장판을 만듭니다.

[에밀리 험프리/피해 주민 : "곰이 문을 세게 쳐서 문이 열리고 말았어요. 저는 딸을 안고 도망치기 시작했죠. 가다 돌아보니까 곰이 집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거예요."]

지난 11일 윌리엄씨는 자신의 집 차고에서 맞닥뜨린 곰과 격투를 벌이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습니다.

[윌리엄 오렌지/곰 격투 생존자 : "정말 운이 좋았다고 봐요, 심하게 다치지 않았으니까요. 게다가 만약 제가 아니라 아내나 아이들이 공격을 당했다면 어떻게 됐겠어요."]

야생동물들이 사람을 헤치기도 합니다.

지난 10일, 오리건주에서는 주민 1명이 야생 사자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크레이그 로버츠/클라커마스 카운티 경찰 : "동물의 공격으로 숨진 게 확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생 사자가 공격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곰, 사자, 악어 같은 야생 동물들의 공격으로 희생되는 사람이 미국에서는 한 해 2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물보호 정책으로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대형 산불과 난개발로 살곳이 줄어든 야생 동물들이 주택가까지 내려오면서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최동혁기자 (viva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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