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버금가는 미·중 무역전..중 "목에 칼 댄 격" 항전 외쳐

신경진 입력 2018. 9. 25. 20:52 수정 2018. 9. 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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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수치 동원해 미국 주장 조목조목 반박
"미국, 곧 범정부 차원 공격 시작될 것"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세보복전은 신냉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추석인 어제(24일) 각각 2000억 달러와 600억 달러의 추가 관세 폭탄을 주고받았습니다. 이후 중국은 미국의 대규모 관세부과에 대해서, "칼을 목에 댄 격인데, 어떻게 평등한 담판이 가능하겠는가" 하면서 결사항전을 외쳤습니다. 미국은 범정부 차원의 반격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미국과 남중국해 분쟁에서 내세웠던 '핵심이익'을 관세보복전에 들고 나왔습니다.

[푸즈잉/중국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부부장(차관) : 우리는 어떤 위험과 도전에도 맞상대할 믿음과 결심과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은 3만 6000자에 달하는 "중·미 무역 마찰에 관한 사실과 중국의 입장"이란 백서를 영어 등 8개 외국 언어로 발표했습니다.

미국손해론, 기술강제이전 등 미국측 주장을 중국이 분석한 각종 수치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백서에 대해 스인훙 인민대 교수는 "부드럽게 나오면 받아들이지만 강공에 결코 굽히지 않겠다는 미국을 향한 메시지와, 자국민에게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려는 대내 선전용 포석"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미국의 공세도 수그러들 기색은 없습니다.

유력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중국을 겨냥한 백악관, 국방부, 재무부, 상무부 등 범정부 차원의 공격이 수 주일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질적'인 이번 공격은 "미국에 침투한 중국의 적대행위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폭로는 미·중 관세보복전이 무역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할 분수령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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