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job아라> 꿀벌과 사람의 공존을 꿈꾸는 도시양봉가

권오희 작가 입력 2018. 9. 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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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정오뉴스]

최근, 도심 주택이나 건물 옥상에서 꿀벌을 키워 꿀을 채취하는 '도시양봉'이 자연과 공존하는 가치 있는 산업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꿀벌을 키우며, 꿀벌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양봉가'도 함께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 <꿈을 잡아라>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이 꿀벌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도시 농업이 활발해지면서, 건물 옥상이나 공원 등에서 꿀벌을 길러 벌꿀을 수확하는 도심 속 양봉장도 부쩍 늘었는데요.

꿀벌의 감소로 생태계에 적신호가 켜지고, 꿀벌의 생존이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커진 것도, 도시양봉이 주목받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인터뷰: 김진아 / 도시양봉가

“전 세계(에서) 저희가 식량으로 사용하는 식물들의 대부분은 꿀벌이 수분을 하고 있어요. 벌 이외에도 나비나 바람, 다른 곤충에 의해서 수분하는 식물들도 있지만 주요 작물들의 대부분이 꿀벌에게서 수분을 의존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꿀벌이 사라지게 되면 저희가 먹을 수 있는 곡물의 수가 줄어들고요.”

도시양봉가는 이처럼 우리의 삶에서 꼭 필요한 꿀벌이 사라지는 걸 막고, 꿀벌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데요.

환경지표종인 꿀벌이 도시에서 잘 살 수 있다는 것은 곧 인간에게도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증거.

도시양봉가는 꿀벌 사육을 통한 벌꿀 획득에서 나아가, 꿀벌과의 공생을 통한 도시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진아 / 도시양봉가

“꿀벌이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주변에 알리고 꿀벌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고요. 도시에서 더 많은 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식물을 가꾸는 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잘 몰랐던,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던 꿀벌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사람들이 그걸 신기하게 받아들일 때 보람을 느낍니다.”

더 많은 꿀벌을 사육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때문에 도시양봉가는 당장 꿀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것보다는 도시를 변화시키고, 벌의 생태와 개체 수를 늘리는 데 그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진아 / 도시양봉가

“돈을 벌기 위한 행위라는 느낌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환경 운동 같은 느낌이 들 때가 훨씬 더 많아요. 끈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왜냐면, 처음에 봄에는 새로운 벌들에 대한 관심과 새로 들어오는 꿀에 대한 관심 때문에 되게 재미있게 하시다가도, 여름철에 방충복을 입고 양봉장에서 벌을 키우는 일이 되게 힘들고 땀이 많이 나는 일이라서 그때쯤 지쳐서 포기하는 분들이 종종 있으시더라고요. 그런 걸 견디고 꿀벌을 사랑하고 지켜주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꿀벌도 사람도 행복한 달콤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양봉가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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