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야무진 한마디 "지금부터가 중요하죠"(영상)[GOAL 단독인터뷰]

이성모 2018. 9. 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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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로나의 자택에서 만난 이승우. 사진=골닷컴 이성모 기자)

이승우의 베로나 자택에서 만나 가진 단독 인터뷰.
4개월 간의 대표팀 일정 마치고 베로나로 돌아온 이승우, 그 4개월에 대한 회고.
베로나로 돌아온 근황과 앞으로에 대한 각오.

[골닷컴, 이탈리아 베로나] 이성모 기자 = “지금부터가 중요하죠.”

월드컵, 아시안게임, '벤투호' 1기 소집까지. 지난 5월 세리에A에서 가진 프로로서의 첫 시즌을 마친 직후부터 최근까지 약 4개월 간, 이승우에겐 정말 많은, 새로운 일들이 있었다.

전세계 축구계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에 출전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대표팀의 우승을 사실상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골을 포함해 4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그런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의 새 사령탑 벤투 감독이 첫 선발한 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다.

그 4개월 사이 선수로서 부쩍 성장했고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이승우지만, 최근 베로나의 자택에서 직접 만난 그는 이전에 만났을 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특히 축구에 대해 말할 때의 진지한 태도가 그랬다.

그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이미 지난 일이 아닌, 앞으로 가질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이승우와 가진 단독 인터뷰 전문이다.

골닷컴 :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난 5월에 만난 후 4개월 만입니다. 그 사이 정말 많은 이들이 있었는데요, 월드컵, 아시안게임, '벤투호' 1기 소집까지. 지난 4개월을 전반적으로 돌아보면 어떤가요?

이승우 : 안녕하세요. 뜻깊었던 대회들을 마치고 A매치기간까지 잘 마친 후에 소속팀으로 돌아온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 지난번에 만났을 때만 해도 이승우 선수는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그런 이미지였는데 최근에는 '국민요정', '뽀시래기', ‘숲의 요정 숲 승우’ 이런 별명들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 별명들에 대한 소감은요?

이승우 : 팬들께서 불러주시는 거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또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골닷컴 : 어색하거나 쑥스럽진 않고요(웃음)?

이승우 : 그렇진 않습니다(웃음).

골닷컴 : 그럼 시간 순서대로 한번씩 돌아보자면, 우선 가장 먼저 월드컵 무대를 직접 겪어본 소감은 어떤가요?

이승우 : 아무래도 다른 대회나 다른 리그 경기와는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런 큰 대회에 나간 덕분에 선수로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모든 선수들이 노력하면서 좋은 경험을한 것 같고 또 그 덕분에 많은 발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골닷컴 : 월드컵 기간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은 따로 없는지요?

이승우 : 월드컵은 워낙 큰 대회다보니까 모든 선수들이 예민해있었고 저로서도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밌었던 기억보다는 긴장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골닷컴 : 승우 선수의 경우는 월드컵보다도 아시안게임에서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했던 것 같은데요.

이승우 : 선수들의 나이나 대회의 성격 등을 감안할 때 그래도 월드컵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골닷컴 : 특히 일본전에서 2:1을 만들었던 골 장면이 결정적이었는데요. 본인도 그 장면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요?

이승우 : 네. 골장면을 다시 돌아보기도 했고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에서 “승우가 '나와 나와'라고 말해서 비켜줬다”라고 말한 것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승우 : 저는 사실 그 장면이 아주 잘 기억이 나진 않아요. 워낙 급박한 장면이었고 해서 그 순간에, '나와'라고 말했다거나 그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골닷컴 :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 그 골에 대해 손흥민 선수와 대화를 나눈 것은 없었는지요.

이승우 : 그 골 한 장면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기 보다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선수들과 다 같이 대화를 많이 나눴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골장면 하나에 대해서 이야기하진 않았습니다.

골닷컴 : 아시안게임 기간에 다른 선수들 특히 황희찬 황의조 선수들과 친하게 지냈던 것 같은데요. 선수들과의 기억나는 부분은 없었나요?

이승우 : 한두선수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같이 연락도 주고 받고 안부도 주고 받고 다들 친하게 잘 지냈던 것 같습니다.

골닷컴 : 도요타 광고판을 밟은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승우 : 네. 그런데 저는 그게 토요타 광고판인지도 몰랐고요. 일부러 그걸 밟은 것도 아니었어요. 경기가 끝나고 나서 보니까 그런 말이 나왔던데, 그런 것은 전혀 아니고 즉흥적으로 했던 것입니다.

골닷컴 : 전반적으로 지난 4개월을 돌아보면 더 이상 한 명의 유망주가 아니라 대표팀에 중요한 선수로 성장을 한 것 같은데 본인이 느끼기엔 어떤지?

이승우 : 큰 두 대회를 거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적응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앞으로 더 잘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골닷컴 : 최근 베로나로 돌아온 후 바로 교체출전을 했는데요.

이승우 : 아무래도 저희 팀이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이고 저희가 올해 승격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임할 각오입니다.

골닷컴 : 그로소 감독과 대화를 나눈 적은 있었는지요?

이승우 : 그 전에도 몇주간 같이 운동을 하면서 인사는 나눴었고요, 이번에 대표팀 일정 마치고 돌아왔을 때 잘 돌아왔고 앞으로 다시 잘해보자 그렇게 간단한 인사를 나눴습니다.

골닷컴 : 이번 시즌이 아주 중요할 것 같은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는?

이승우 : 매 시즌이 다 중요하지만 특히 이번 시즌은 저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고 공격포인트도 많이 올리고 싶습니다.

골닷컴 : 끝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영상 메시지

이탈리아 베로나 = 골닷컴 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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