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 산책하고"..다른 듯 닮은 평양 풍경

김재영 2018. 9. 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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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평양 정상회담을 취재했던 외신기자들이 저마다 인상에 남는 사진들을 SNS 계정에 올렸습니다.

정상회담장 밖, 생생한 평양의 모습을 김재영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리포트 ▶

유럽식 석조건물 형태의 영화관 앞에 시민들이 앉아 관람 시간을 기다립니다.

영화 시작 전에 팝콘 사서 들어가는 건 평양도 다르지 않습니다.

상영작은 한국에서도 개봉했던 인도 코미디 영화 '세 얼간이들', 발리우드 영화가 평양에서도 인기입니다.

밤이면 저녁 찬거리 장을 보거나 애완견과 산책하는 모습까지.

통제사회로 알려진 평양이기에 외신기자들 눈엔 일상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눈에 띄었던 모양입니다.

고층 건물은 체제선전용일 뿐 실제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건물이 아닐까?

이런 궁금증을 의식한 기자가 망원렌즈로 당겨봤더니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마트에선 비달 사순, 도브를 비롯해 유럽과 일본에서 수입한 샴푸와 세제 등을 상표 그대로 팔기도 했습니다.

칼피스, 우유맛 커피, 내 고향 소주 등등 음료들은 얼핏 한국산과 비슷해 보였는데, 맛도 그렇다고 기자들은 전했습니다.

이 사진들은 외신기자들이 와이파이 이용권을 사서 즉시 트위터 등에 올리면서 공개됐습니다.

정상회담 직전에 평양을 다녀온 외신기자들의 사진도 덩달아 다시 화제입니다.

원반던지기를 하는 남학생들, 수줍은 듯 카메라를 보며 활짝 웃는 여학생들.

행사에 동원된 사람들의 표정은 연도에 섰을 때보다 연출되지 않은 상황일 때 더 살아있었습니다.

한 프랑스 기자는 같은 앵글, 같은 포즈로 서울과 평양의 사람들을 촬영해 서로 다른 듯 닮은 남북의 사람들을 비교했습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

김재영 기자 (ja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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