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배우 정희태 "굴욕 장면 대부분 내 애드립이었다" [직격인터뷰]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2018. 9. 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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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배우 정희태의 열연이 화제다.

경무사 역을 맡은 정희태는 같은 민족을 고문하고 협박하는 ‘조선 앞잡이’ 노릇을 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는 동시에 몸을 사리지 않는 굴욕 연기로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을 마치고 영화 일정과 후속 드라마 촬영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우 정희태를 인터뷰했다.

배우 정희태. 사진제공 다인엔터테인먼트

Q <미스터 션샤인> 종영 이후 휴식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나?

“현재 촬영 중인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의 로케 현장이 대구라 <미스터 션사인>의 종방연에 제대로 함께 하지 못했다. 또 SBS <흉부외과> 촬영도 이미 시작했다.”

Q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단발성 출연에서 이후 분량이 늘어난 것 같던데?

“원래 3, 4회 정도 생각했던 역할인데 분량이 늘어나긴 했다. 감독님이 ‘뒷부분에 몇 회 정도 더 나올 수 있다’는 공지를 받긴했는데 아마 연기하는 것을 보고 제작진이 판단하려 했던 게 아닌가 추측이 된다. 후반부가 진지하고 어두운 내용이 주를 이뤄 비굴한 인물의 등장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주신 것 같다.”

Q 무릎을 꿇거나 맞는 장면이 많았다. 어렵지 않았는지?

“힘들게 찍진 않았다. 특히 동작 애드립이 많았는데 구동매의 칼을 못 빼게 굴욕적으로 막는 장면은 애드립이었다. 갑자기 그러면 상대역도 웃길텐데 어느 한 사람 웃지 않고 진지하게 임했다. 그리고 끝나고 다들 웃었다. 다리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도 애드립이었는데 편집으로 잘 살려주셔서 만족스럽다.”

Q 배우라면 굴욕적인 역보다는 멋진 역할을 하고 싶을 것 같다

“역할에 상관없이 배우는 연기 잘 하는 사람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캐릭터는 자기 안위를 유지하기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당시 그런 인물들이 많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작품에 꼭 필요한 캐릭터일 것이다. 비굴하고 굴욕적인 모습을 비추면서 인간의 나약함이나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미스터 션샤인’ 배우 정희태. 사진제공 tvN

Q <미스터 션샤인>이 다른 드라마 현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작품보다 촬영 시간이 길었다. 테이크를 많이 가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이 디테일하고 섬세했다. 마치 영화 현장처럼. 한 가지 놀란 점이 촬영 소품들을 둘러보다가 안경이 너무 진짜 같아서 들어봤더니 무게감이 느껴졌다. 스태프에게 물어봤더니 박물관에서 직접 옛날 물건들을 빌려왔다고 하더라. 그만큼 감독들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현장이었다.”

Q 대작이며 화제작에 참여한 소감은?

“내가 들어가서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감독님이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고 하셔서 더 부담이 됐다(웃음). ‘독립운동 역사 속 이름없는 의병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김은숙 작가의 말에 울컥했었다. 의미있는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Q <라이프> <미스터 션샤인> <흉부외과> 등 기대작에 캐스팅되는 비법이 있다면?

“좋은 배우들이 너무 많아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들과 호흡이 잘 맞아서 운 좋게 작업하고 있다. 안주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도 많다.”

Q 곧 방영될 SBS <흉부외과>에서는 어떤 역을 맡았나?

“수술방 마취과 의사역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캐릭터에 개인사가 있어 시청자분들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병원이 직장의 의미가 아닌, 동료들과 다른 차원의 가족애를 느끼는 인물로 드라마 속 사건에 개입된다. <흉부외과> 배우들은 역할 준비를 위해 실제 수술 참관을 하기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취 관련 서적을 읽고 있다. 지식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안정감과 편안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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