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이터로 본 '소확행'의 순간 10만 건

함형건 2018. 9. 2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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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른바 '소확행'이라고도 하죠.

해외 연구진이 보통 사람들이 느낀 이런 행복의 순간 십만 건을 모아 공개했습니다.

어떤 경험들이었을까요?

함형건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고향은 언제나 좋다, 오래된 친구들도 있고."

뜻대로 되지 않는 도시의 삶을 뒤로한 채, 잠시 시골 고향에 내려와 맛보는 소박한 행복을 그린 영화 리틀 포레스트.

자신만의 방식으로 매일의 행복을 찾아가는 가난한 주인공을 그린 영화 소공녀.

대중 문화의 주제로도 낯설지 않은 우리 시대'소확행'의 실체를 대용량 데이터로 집대성하는 실험이 이뤄졌습니다.

도쿄대와 MIT 등의 공동 연구진이 일반인 만여명이 느낀 행복의 순간, 십만 9백여건을 데이터로 모아 공개한 이른바 행복DB 프로젝트입니다.

연구진은 프로젝트 참여자에게, 지난 24시간 혹은 3개월동안 느낀 행복한 경험을 물었습니다.

행복의 순간에는 '친구'와 '가족'과 같은 친밀한 인물이 가장 자주 등장했고, 음식과 일, 오락, 쇼핑, 운동, 학교, 애완동물 등과 관련된 내용이 다음 순서로 많았습니다.

대부분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의 이야기였습니다.

"아침에 아기가 손짓을 하더니 처음으로 '엄마' 라고 말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름다운 해돋이 광경을 봤어요"

"한밤중에 강아지, 고양이를 곁에 두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었어요"

심리학계의 연구 결과를 보아도 행복의 비밀은 인생의 큰 성취나 극적인 사건에 있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순간들이 모여 이뤄진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서은국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제목의 굉장히 중요한 논문이 있었어요. 약간 가랑비처럼 젖는 일상에서의 빈도가 높은 즐거움들이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결정적인 잣대다….]

때론 세상에서 상처받기도 하지만, 다시 일상에서 희망을 찾는 소확행의 경험들은, 각박한 현실을 견디게 해주는 우리 삶의 오아시스인지도 모릅니다.

YTN 함형건[hkhah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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