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남은 영광' 평창올림픽..갈등만 덩그러니

지환 2018. 9. 2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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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올림픽이 끝난 지 이제 반년 조금 더 지났는데요.

대회 당시 '문제가 없는 게 문제'라며 극찬을 받았지만, 지금은 사후 활용 계획이나 예산 배정 문제가 꽉 막히면서 올림픽 시설 자체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희와 영광으로 가득했던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장.

대회가 끝난 후, 현재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성화대와 본관 일부만을 남기고 허허벌판으로 변했습니다.

올림픽을 유산으로 남기자며 여러 계획이 추진됐지만, 문제는 예산.

올림픽 테마파크 조성은 기본 용역 후 진척이 없습니다.

오히려 대회 당시 공사비나 임금 체납 문제가 추석 명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희 / 강원건설노동조합 지부장 : 천 명이 넘는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엄청난 이 큰 금액을 어디서 도대체. 강원도서 받을 것도 아니고 조직위도 없어지는데 어디 가서 하소연하고 돈을 받습니까?]

시설 활용 계획도 문제입니다.

전체 시설에 대한 연간 관리비만 40억 원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키센터와 스피드스케이팅, 슬라이딩 센터 등 3곳은 활용 계획이 없습니다.

강원도는 전문체육시설로 지정해 운영비 부족분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사용료만 지원한다는 입장입니다.

가장 첨예한 갈등은 알파인 경기장으로 사용된 정선 가리왕산 생태복원입니다.

존치냐 복원이냐조차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강원도는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 유치를 발표한 상황, 하지만 환경부는 내년 초 복원을 선언했습니다.

최소 7백억 원, 최대 2천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 비용 부담을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강원도청 관계자 : 어떤 분들은 2천억 원, 어떤 분은 천억 원, 우리는 기본계획상 690억 원이라고 하는데 이게 금액이 기본 (복원) 계획이 확정되지 않으면 복원 비용은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어요.]

대회 개최 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평창 올림픽.

올림픽이 끝난 자리, 갈등과 함께 빚만 남은 영광이라는 자조 섞인 탄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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