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비정규직, 서울노동청 점거 단식농성

신지원 입력 2018. 9. 2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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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노동청 사무실을 점거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추석 연휴 첫날부터 단식 농성을 선포했습니다.

현대기아차 사내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가운데, '특별채용' 대신 직접 고용을 위한 중재에 나서라는 요구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 4층 일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현대·기아차 원청의 직접 교섭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중재에 나서달라는 겁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이병훈 씨는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 연휴도 반납하고, 단식 농성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병훈 / 현대차 전주 비정규직 지회장 :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인데…. 우리 가족을 지키려면 이 싸움은 꼭 해야겠다. 부모님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보답을 드리겠다고….]

이미 현대·기아차의 사내 하도급이 '불법 파견'이라는 법원의 1·2심 판결이 나온 가운데,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지난 7월, 노동청이 직접고용을 명령하는 등 불법 파견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서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기아차 사측과 정규직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특별채용하기로 합의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기아차는 내년까지 천3백 명을, 현대차는 2021년까지 사내 하도급 노동자 3천5백 명을 직영으로 특별 채용하겠다는 겁니다.

사측은 지난 2016년 한 차례 사측과 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노사가 참여한 4자 협상을 진행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고소 취하를 전제로 한 '꼼수' 채용이라며, 근속과 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고용을 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수억 / 기아차 비정규직노조 지회장 : 노동부는 약속대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을 직접고용 명령하십시오!]

고용노동부는 노사 양측에 중재안을 제시했다면서도, 불법 농성이 이어지는 한 면담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식 농성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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