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기·사과 대신 부세·망고..폭염이 바꾼 추석 선물

김혜민 기자 2018. 9. 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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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방금 보신 자연 송이는 비싸서 웬만해서는 선물 주고받기 쉽지 않고 폭염 때문에 국산 과일이나 생선도 올해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서민들은 주머니 사정에 맞춰서 값이 좀 낮은 수입 선물세트를 많이 찾는 게 추세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선물용 생선을 가공하는 공장 근로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올해는 국산 참조기보다 대서양 조기나 중국산 부세 조기 주문이 부쩍 늘었습니다. 참조기 값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오르면서 싼 대체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겁니다.

[김영선/수산물 가공업체 직원 : (대서양 조기는) 민어과인데요. 참조기와 가장 비슷한 맛이 날 수 있는 (어종입니다.)]

참조기 값이 오른 건 여름 폭염의 영향으로 바다 수온 변동 폭이 커져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수온 상승으로 참조기 어획량은 6년 새 60% 이상 감소했습니다.

[우태자/서울 강서구 : 부세도 괜찮은 것 같아요. 더 크고 뭐 굳이 비싸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까.]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도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각각 30%, 15%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보카도, 망고처럼 수입량이 늘고 있는 열대과일로 꾸려진 선물세트도 인기입니다.

[전태문/경기 김포 : 사과나 배 값이 예상 외로 굉장히 비싸네요. 대체 과일로 열대 과일로 한 번 (제사상을) 차려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한 대형마트는 아보카도 추석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두 배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VJ : 한승민)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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