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만들고 영어로 발표하고..'변화하는 평양' 눈길
<앵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비춰진 북한은 상당히 변화하는 모습이었죠. 평양 교원대학, 우리로 치면 교육대학교 정도 될 텐데 로봇 만들기를 하며 영어로 발표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평양 교원대학의 로봇 만들기 수업입니다.
[소학교 학생 : 이 로봇은 우리가 주는 지점에 따라 움직입니다.]
하지만 8자 형 궤도에 올려놓은 로봇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교사 : 아, 밥을 잘 먹이지 못해서 맥이 없구나.]
영어로 발표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소학교 학생 : This is a robot. I made it. I like this. (이 로봇은 내가 만들었습니다.) In the future, I'll be a scientist. (미래에 나는 과학자가 될 겁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은 영어교육을 부쩍 강화하고 있습니다. 과학 교육 비중도 늘리고 있는데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 중입니다.
[교사 : 차례대로 어떤 로봇을 만들게 될지 발표해 보겠습니다.]
[소학교 학생 : 저는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빨리 갈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겠습니다.]
[소학교 학생 : 저는 청소 로봇을 만들겠습니다.]
유치원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수업. 모래 놀이를 이용한 수업이 진행 중인데 모래판 가운데에 한반도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통일과 관련된 노래입니다.
[전라북도, 전라남도, 13도가 모두 자랑.]
11년 만의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온 남측 손님들에 맞춰 수업 내용을 구성한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우기정)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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