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vs 수소차.."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윤효정 입력 2018. 9. 22. 20:31 수정 2018. 9. 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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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수소차와 전기차,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두 친환경차의 성패에 세계 자동차 산업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하는데요.

미래의 차는 어느 쪽이 차지하게 될까요?

윤효정, 이재민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래의 차, 그 주도권을 놓고 싸우는 수소차 그리고 전기차입니다.

◀ 기자 ▶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차와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요.

직접 차를 타 보고 현재 기술력과 인프라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 기자 ▶

소음이 일단 거의 없고요, 정말 조용한 것 같아요.

◀ 기자 ▶

소음과 진동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주차돼 있을 때와 똑같습니다.

충전소 어디에?

◀ 기자 ▶

충전기는 지금 바로 앞에 있는 걸로 나오네요.

굉장히 여러 개가 있네요.

[고준호/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사실 양적으로 보면 얼른 지도를 펴 놓고 저희가 포인트를 찍어보면 아마 충분한 양이 있는데…"

◀ 기자 ▶

수소차는 지금 아까, 서울에 제가 찾아보니까 2군데밖에 없더라고요?

[김정하/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 교수] "아무래도 늦게 개발이 됐기 때문에 아직은…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야 충전소도 깔겠죠."

충전 시간 얼마나?

◀ 기자 ▶

전기차는 아직 충전 덜 됐어요.

세 시간은 더 해야 될 것 같아요.

◀ 기자 ▶

수소차는 지금 충전 끝났습니다.

5분 정도 걸렸고요.

◀ 기자 ▶

수소차 충전소는 전기차 충전소보다 찾기 어려웠지만,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훨씬 짧았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약 4시간이 걸렸는데, 수소차는 단 5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충전소를 짓는 데 드는 비용을 따져 보면 전기차 충전소는 약 500만 원 정도가 들고 수소차 충전소는 현재로서는 30억 원 이상이 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시간에 충전할 수 있는 차량의 대수를 생각하면, 효율성은 다시 따져 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최장 주행 거리는?

◀ 기자 ▶

지금 가장 문제가 충전을 한 번 했을 때 200~300km밖에 못 간다는 것.

[고준호/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아무래도 배터리 성능의 한계가 분명히 있는 거고요. '한 번 충전해서 500km까지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제 이런 점들은 어느 정도 극복이 되지 않을까…"

◀ 기자 ▶

보통 어느 정도로 봐야 되나요, 주행 거리를?

[김정하/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 교수] "수소하고 산소하고 해서 계속 충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소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한 600km 정도로 현재 기술이 올라와 있죠."

◀ 기자 ▶

이처럼 전기차와 수소차는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미래에는 결국 두 종류의 차가 공존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김정하/국민대 자동차융합대학 교수] "내연기관 차만큼 성능이라든가 모든 면에서 모자라지 않다 할 정도로 성능이 점점 가고 있어요. 그렇게 가고 있으면 결국은 똑같은 조건이라면 친환경이 낫지 않겠습니까?"

◀ 기자 ▶

전기차와 수소차가 이끌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각국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독일은 2030년부터 디젤이나 가솔린 등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계획을 두고 정부 주도 하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뒤졌던 수소차에 벤츠 등이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자국산 전지를 단 차에만 보조금을 주며 전기차를 육성하고 있는 데다, 수소차에도 눈을 돌려 2030년까지 1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기자 ▶

세계 6위 자동차 생산국인 우리나라는 전기차 생산량은 10위권 밖일 정도로 다소 뒤처졌지만, 수소차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을 정도로 일본과 함께 선두 그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판매량도 지난해 수소차가 120여 대, 전기차는 1만 3,500여 대가 팔렸지만 올해는 8월까지만 해도 각각 260여 대와 1만 7,200여 대가 팔려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고준호/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수소차는 사실 그렇게 생산하는 국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우리가 상대 우위를 갖고 있는 것 같고 그런데 시장성을 생각을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은 시장성을 생각을 한다면 전기차가 유리할 것 같고…"

문제는 인프라 구축 속도입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수소 충전소도 일본은 이미 92곳이나 설치돼 있고 7년 뒤인 2025년까지는 500곳 넘게 더 설치할 계획입니다.

영국과 독일, 중국도 모두 2030년까지 1,000곳 설치를 목표로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 절반 정도에 불과한 520곳이 목표치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는 내년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올해보다 30% 많은 4,570억 원을, 수소차에는 올해 예산의 4배 이상 많은 810억 원을 투입합니다.

MBC뉴스 윤효정·이재민입니다.

윤효정 기자 (elf@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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