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이겨낸 반달가슴곰, 지금은.."수도산 적응 중"
<앵커>
세 번이나 지리산을 떠났다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까지 당했던 반달가슴곰 기억하십니까?
그 곰이 한 달 전 김천 수도산에 방사됐는데요, 교통사고를 극복하고 잘 지내고 있는지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통 안에 있던 반달가슴곰이 문을 열자 곧장 숲속으로 달려갑니다.
지난달 27일 반달곰 KM53을 놓아준 해발 1천317m 수도산. 반달곰이 잘 사는지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팀이 안테나를 들고 찾아 나섰습니다.
먼 산 쪽에서 반달곰 발신기에서 내보내는 신호음이 잡힙니다.
[강경훈/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곰 복원연구원 : 여기서 대략 1km 정도 떨어진 것 같습니다. 보이는 저 계곡 사면에 있는 것 같거든요.]
반달곰은 지난 2일 방사한 곳에서 13km 떨어진 거창 가야산으로 이동한 뒤 14일부터 수도산 정상 부근 해발 700m 고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5km를 이동하면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도토리 등 먹이가 풍부해 수도산에 정착할 가능성이 큽니다.
[문광선/종복원 기술원 남부센터장 : KM53이 먹이 활동을 하면서 동면할 장소도 함께 찾아다닐 것으로 추측됩니다.]
수도산 주변에는 곰 서식지를 알리는 조형물도 설치해놨습니다.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반달곰 KM53은 지난해 두 차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지리산에서 백두대간으로 90km를 이동한 개체입니다. 교통사고도 이겨냈습니다.
환경부는 KM53이 수도산 일대에 정착하게 되면 암컷 반달곰을 풀어 함께 살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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