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범·여홍철의 덕담 "정후 日 진출, 서정 올림픽 金"

이형석 입력 2018. 9.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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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금메달을 딴 자녀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을 묻자 두 사람은 똑같이 답했다. 운동선수 출신답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종범 국가대표팀 코치는 "내가 뭐라고 말하지 않아도 (아들 이정후가) 프로 선수인 만큼 코치와 선배들을 통해 많이 배울 것이다. 잘 따라 했으면 좋겠다"면서 "단 한 가지, 부상을 안 당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여홍철 교수도 "운동선수라면 부상을 늘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덧붙였다. "자만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여 교수가 이정후에게, 이 코치가 여서정의 장밋빛 미래를 전망했다.

여 교수는 "앞으로 (이)정후가 더 잘해서 일본 무대에 진출했으면 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그는 "개인적으로 스즈키 이치로를 좋아한다. 이정후를 보면 이치로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이치로 같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전설적인 타자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18년간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1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10년 연속 타율 3할-시즌 200안타를 돌파했다. 빅리그 통산 안타만 3089개. 일본 무대 기록까지 합하면 안타 수는 4367개까지 늘어난다. 역대 두 번째로 2001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고, 올스타 10회·골든글러브 10회·실버슬러거 3회에 선정됐다.

이정후도 "아빠한테 미안하지만 내 롤모델은 이치로"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버지' 이종범도 "이치로는 야구선수로서 존경한다"며 "정후가 이치로의 훈련 태도와 루틴, 목표 의식을 배웠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올봄까지 현역으로 활약하다 현재 시애틀 구단의 특별 보좌관을 역임하고 있는 이치로는 내년에 다시 선수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 교수는 "(이정후가 일본에 진출해) 아버지의 아쉬움을 풀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여 교수의 얘기를 전해 들은 이 코치도 "나도 그게 작은 꿈이다. 내가 실패했던 부분에 대해 얘기해 줄 수도 있다"며 가슴속에 숨겨 둔 이야기를 꺼냈다. 이 코치는 1998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첫 시즌에 맹활약을 펼치며 새 바람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해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팔꿈치를 맞는 부상으로 재활했다. 이 후유증 탓에 아쉬움을 머금고 2001년 국내에 복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이 코치도 여서정의 더 나은 밝은 미래를 희망한다. 그는 "(여)서정이가 한국 여자 체조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직 여자 기계체조에서 단 한 개도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다. 이 코치가 "아버지가 좋은 후원자가 됐으면 한다"고 하자, 여 교수는 "이번에 금메달의 맛을 느껴서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그들은 다만 자녀들이 너무 큰 부담감을 안지 않았으면 하는 공통된 마음이 있다. 그렇다면 분명 앞으로 더 높은 곳에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 두 사람은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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