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감 있어도 KIA의 5위 경쟁은 최소한의 예의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입력 2018. 9. 2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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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타 팀과 달리 KIA의 가장 큰 무기는 '잔여경기'다.

현재 KIA는 모두 124경기를 치렀다.

반면, 5위 LG와 7위 삼성은 나란히 131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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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LG와 승차 없는 6위 KIA..7경기 더 많은 잔여 경기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20일 NC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낸 KIA 최형우를 향해 과격한 기쁨을 표시하고 있는 홍재호와 김민식.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늦은 감이 있긴 해도, 나름 열심히 달리고 있다. KIA 이야기다.

KIA는 지난 20일 광주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최형우의 9회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렇게 21일 현재, KIA는 60승 64패(승률 0.484)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LG와 승차가 없다.

작년 우승팀 입장에서 5위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지만, 해도 부끄럽고 안해도 부끄러운 일이라면 가을야구는 하는 것이 훨 낫다.

타 팀과 달리 KIA의 가장 큰 무기는 '잔여경기'다. 이 무기를 잘 사용하면 큰 이득이 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스스로의 발등을 찍는 도끼가 될 수 있다.

현재 KIA는 모두 124경기를 치렀다. 정확히 20경기 남았다. 반면, 5위 LG와 7위 삼성은 나란히 131경기를 치렀다. 13경기가 남았다. KIA와 무려 7경기나 차이가 난다.

최근 KIA의 페이스가 상당히 좋고, 승차가 1경기 이내인 상황에서 7경기를 잔여로 갖고 있다는 것은 KIA 입장에서는 꽤나 의미가 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9월 3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20일 광주 NC전까지 KIA는 14경기에서 9승 5패를 기록했다. 특히 15일 SK전부터 18일 대구 삼성전까지 4연승을 기록했다.

작년에 보여줬던 팀 타선의 응집력이 다시금 살아난 느낌이었다. 장기였던 '빅이닝 만들기'로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고 승리를 가져갔다. 물론 타선이 잘한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은 아니다.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5연승을 노렸던 KIA다. 목전까지 갔다. 1-6으로 뒤지고 있던 9회초 공격에서 최형우의 동점 만루포와 김주찬의 투런포를 포함, 무려 7점이나 냈다.

그럼에도 9회말 마무리 윤석민이 상대 김상수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했다. 지긴 했지만, 그래도 현재 KIA 타선을 상대로 단 1이닝도 방심하면 안된다는 이미지를 타 팀에 심어줬다.

그리고 20일 경기에서 KIA는 NC를 상대로 6-6으로 비기고 있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고 LG와의 승차를 단숨에 줄이는데 성공했다.

핵심은 결국 페이스 유지다. 잔여경기가 많기에 흐름을 타고 연승을 이어간다면 순위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 물론 변수도 있다.

잔여 경기가 많기에 쉴 수 있는 타이밍이 없다. 시즌 최종전인 10월 13일까지 KIA는 9월 24일, 10월 1일, 10월 8일, 딱 3일을 쉴 수 있다. 계속 달려야 하는 호랑이 KIA다.

타 팀이 10월 넘어서 며칠을 푹 쉬며 체력관리를 하고 간간히 경기를 치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만약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 계속 경기가 미뤄지면 KIA는 더 골치가 아파진다.

과연 잔여경기가 KIA에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궁금하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작년 챔피언 KIA의 5위를 향한 전력 질주는 팬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다. 더욱 달려야 할 KIA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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