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옷 젖을라' 잡아주고..은근했던 '배려 외교'

박소희 입력 2018. 9. 20. 20:22 수정 2018. 9. 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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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2박 3일간의 일정 내내 북한 리설주 여사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손님을 초대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은 물론, 세심하고 재치있는 언행까지, 1차 판문점 회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여러 일정에서 보여줬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분단 71년 만에 백두산 천지에 선 두 정상.

이번 회담의 백미로 기록될 이 순간을 리설주 여사는 '전설'이라고 평했습니다.

[리설주 여사] "백두산에 전설이 많습니다. 하늘의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위대한 전설이 생겼습니다."

한라산에서 떠온 물을 백두산 물과 합치기 위해 김정숙 여사가 몸을 숙일 땐, 물에 젖지 않도록 김 여사의 옷을 잡아주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도 찬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

[리설주 여사] "연설을 정말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수행원에게 천지 수심 깊이를 묻자 곧바로 35m라고 직접 대답하기까지 했습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옥류관 오찬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끈 것도 리설주 여사였습니다.

[리설주 여사] "(판문점 회담) 그 이후로 우리나라 찾아온 외국손님들이 다 냉면 소리하면서 냉면 달라고 한단 말입니다. 굉장하더란 말입니다. 상품 광고한들 이보다 더하겠습니까."

특별수행단으로 방북한 최현우 마술사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하자 "제가 없어지나요?"라며 건넨 농담도 화제가 됐습니다.

솔직 화법은 김정은 위원장과 비슷했습니다.

[리설주 여사] "우리나라가 좀 보건 의료부분이 많이 뒤떨어져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이 부분을 키우기 위한 조치들이 많이 취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는 그간 철저히 베일에 싸여왔습니다.

외신들은 북한이 리설주 여사를 통해 독재국가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박소희 기자 (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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