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김정은, 文대통령 숙소 찾아와.. 배석자 없이 70분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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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둘째 날인 19일 오전 열린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은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날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첫 번째 회담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전 세계인에게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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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단독 남북 정상회담
文, 金 입장 美에 전달할 듯
美北정상회담 가교역할 주목
정의용·김여정 회담장밖 대기
1차회담 카운터파트끼리 대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둘째 날인 19일 오전 열린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은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도보다리 단독 대화가 재연된 것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식 발표될 회담 결과나 합의 사항에 포함되지 않는 내용에 대해 이면 합의를 하거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 이번 정상회담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가교역할 성격이 짙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정골을 넣도록 어시스트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날 단독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식적으로 전달할 김 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입장이 논의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전 10시쯤 시작된 이날 회담은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영빈관)에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직접 영빈관으로 찾아왔다. 9시 59분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담을 나누며 회담장 복도로 등장했다. 두 사람 뒤에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나란히 걸어 왔다. 김 위원장은 까만색 인민복을 입었고, 문 대통령은 양복에 푸른색과 흰색 줄무늬가 어우러진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목 부분에 조그마한 카라가 장식된 회색 정장 원피스를 입었고, 리 여사는 18일과 마찬가지로 깔끔한 남색 정장 차림의 반올림 묶음 머리로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자정 가까이 진행된 만찬 자리의 여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환한 표정으로 김 위원장에게 대화를 건네며 걸었고, 김 위원장 역시 편안한 모습으로 대화에 응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전날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해 한층 더 다정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0시 정각 회담장 안으로 들어갔다. 회담장 문이 닫힌 뒤 김 여사와 리 여사가 회담장 바깥에 서 있는 모습이 잠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회담 시작 후 회담장 앞에서 둘만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김 부부장은 시종일관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정 실장의 눈을 주시하며 대화에 집중하면서도 만면에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 실장은 김 부부장을 향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설명했다. 김 부부장은 또 손에 볼펜을 들고 회담장 앞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면서 때때로 조급한 듯 옷을 여몄다. 손에는 늘 휴대하는 조그만 검정 핸드백이 들려 있었다. 전날 양 정상과 회담에 배석한 카운터파트로서 두 사람이 비핵화와 평화체제 등과 관련해 막판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회담장 바깥에서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청와대 인사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도 포착됐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회담장 앞을 분주하게 뛰어다니기도 했다.
전날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첫 번째 회담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전 세계인에게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환대해 주셨다”며 북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고 평가했다. 평양공동취재단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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