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한 집단체조 관람 예정..제목은 '빛나는 조국'? [남북정상회담]
[경향신문] ·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문 대통령 환영 내용 들어가” · “제목 바뀔 수도…남측 입장 최대한 고려”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이틀째인 19일 오후 북한의 대집단체조를 관람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관람하는 대집단체조는 북한이 최근 새롭게 선보인 ‘빛나는 조국’을 기반으로 하되, 일부 내용을 수정한 형태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한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일정을 소개하며 “(만찬 이후에) 평양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 종합체육경기장 ‘5월 1일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 공연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관람하는 북한 대집단체조는 ‘빛나는 조국’이지만,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내용이 추가되고 남측에 부담스러운 내용을 일부 수정·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관람하는 공연 시간은 약 1시간이라고 윤 수석은 전했다. 당초 ‘빛나는 조국’의 공연 시간은 1시간30분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관람하는 북합의 대집단체조 제목과 내용을 두고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으로 알고 있다”라며 “문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북측에서 준비했는데 우리 측 입장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15만명의 관람객이 참석한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빛나는 조국’은 북한이 2013년까지 상영했던 ‘아리랑’에 이어 올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5년 만에 공개한 체제선전용 집단체조이다. 최근 외신 등에 공개된 ‘빛나는 조국’은 ‘아리랑’이나 과거 집단체조와는 달리 반미 구호가 사라졌고, ‘대외관계의 다각화’를 칭송하는 카드섹션이 등장했다. 특히 카드섹션을 통해 만든 대형 스크린에는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악수하고 포옹하는 영상이 등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3일 방북 둘째날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북한은 남측을 배려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칭송하는 내용이 담긴 ‘서장’을 제외했고, 인민군의 총검술 장면도 빼고 태권도 시범 장면으로 대체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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