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이재용-김현철의 기내 대화..어떤 얘기 오갔을까
(평양·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정성호 기자 = 18일 열린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한 재계 총수들의 행보도 눈에 띄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양행 여객기인 공군 1호기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나란히 옆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재벌가의 2·3세 경영인으로서 예전부터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온 사이다.
일례로 이재용 부회장은 2013년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이사직을 맡았는데,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맡아오던 자리를 승계한 것이었다.
최 회장이 당시 구속수감되면서 이사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물려준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최 회장이 보아오포럼 이사직을 추천해 물려줄 만큼 각별히 아끼는 재계 후배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SK는 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쟁자이자,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에서 협력관계(이동전화 단말기-이동통신 서비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또 이날 공군 1호기에 오르면서 모두 가방을 하나씩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평소와 달리 수행원이 없다 보니 직접 짐을 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가방 안에 어떤 경제협력 사업 보따리가 들었을지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부회장은 또 공군 1호기 내에서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옆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재계 1위 삼성의 총수가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최문순 강원지사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평양에 도착한 재계 인사들은 고려호텔에 짐을 풀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호텔 로비의 소파에 앉아 있는 이 부회장, 최 회장 등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 회장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평양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날 오전 경제계 인사들이 집결한 장소인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는 박용만 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 회장은 출발 시각을 채 10분도 남기지 않고 도착해 가장 마지막으로 버스에 탑승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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