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내사 중 작품 기증해달라"..해남경찰 '상납 요구 의혹'

박진규 기자 2018. 9. 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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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해남만들기 범군민운동본부가 17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남 YMCA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남경찰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2018.9.17/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해남=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해남경찰이 비리 사건을 내사 중이던 해남군청으로부터 '사건 무마용'으로 사진 작품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남지역 시민단체인 '깨끗한 해남만들기 범군민운동본부'는 17일 해남YMCA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해남 경찰이 업무 관련 기관으로부터 부적절한 물품 제공을 요구한 '갑질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해남경찰은 지난해 9월쯤 경찰서 환경정비를 위해 해남군 문화관광과로부터 해남 전경 사진과 그림 등 20여점을 가져가 전시했다.

가로 60㎝ 세로 50㎝ 크기의 사진 작품들은 땅끝 전망대 등 해남의 주요 관광지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기존 행사 때도 전시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남 경찰은 군청 공무원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문화관광과에 작품 기증을 요구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게 운동본부의 주장이다.

오영택 깨끗한 해남만들기 본부장은 "경찰서 직원들이 해남군청 창고에서 작품을 들고 나르는 것을 목격한 사람의 제보가 있었다"며 "당시 군청 공무원의 비리 사건을 내사 중인 경찰이 해남군청으로부터 사건 무마용으로 상납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본부장은 "논란이 일자 해남경찰은 사진 작품을 되돌려줬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거짓말이었다'며 "일부 그림은 경찰서 창고에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남경찰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해 9월 군청 문화관광에 정보관 2명이 작품 기증 요청을 하러 갔었다"며 "당시 군청 김모 계장이 전시가 끝난 작품이 있다고 안내해 작품 여러 점을 가져온 것으로 내부조사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서 내 게첨중인 사진 작품 9점을 찾아내 지난 14일 해남군에 반납했다"며 "사진작품 이외의 그림을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가져간 것이 있는지 추가 조사 중이지만 내사 사건 무마용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깨끗한 해남만들기 운동본부는 '사진 작품 상납 요구' 의혹을 비롯해 전 해남경찰서장인 J 총경의 청탁금지법 위반, 불법공사, 공사비 횡령, 인사비리 의혹 등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의뢰와 고발방침을 밝혔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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