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방해' 에버랜드 압수수색.."S그룹 문건 재수사"

홍성희 2018. 9. 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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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오늘(18일), 삼성 에버랜드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처럼 에버랜드에서도 불법적인 노조탄압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 2013년에 공개된 이른바 S그룹 노사전략 문건에 적시된 대로 노조탄압의 구체적인 방법들이 실제로 이행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 에버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유인물을 나눠주려고 하자 용역 직원들이 막아섭니다.

["차 빼세요. 빼시라고 빨리!"]

노조가 설치한 현수막 위엔 사측 현수막을 겁니다.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입니다.

이뿐 만 아닙니다.

2011년 에버랜드에 노조가 생기기 한 달 전, 조합원 수 4명인 기업 노동조합이 갑자기 설립됐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사측과 단체 협약을 맺습니다.

KBS가 확보한 당시 단체협약서입니다.

'조합은 회사를 비방하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 '조합 활동 관련 사전에 회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단체협약과 판이하게 다릅니다.

이런 내용은 2013년 공개된 S그룹 노사전략 문건에 자세히 드러나 있습니다.

에버랜드에 '친사 노조'를 설립해 단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선제 대응'으로 노조가 단체교섭을 요구하지 못 하게 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검찰은 노조 활동 방해 혐의로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사와 수사관들은 경영지원실의 인사팀에서 노무 관리 서류를 집중 확보했습니다.

삼성 노조 와해 의혹 수사가 삼성전자에서 다른 계열사로 확대되는 겁니다.

앞서 검찰은 옛 미래전략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에버랜드 노조 와해 전략이 담긴 문건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에버랜드 관계자들을 소환해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이 실제 실행됐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홍성희기자 (bombo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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