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한지와 종이상자가 만들어낸 전시회

신남영 2018. 9. 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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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의 상태로 마음의 '짓(Mind Gesture)'을 펴 보이는 추상화가 유승우 화백의 초대전이 '날자구나! 더 멀리 날자구나'를 주제로 금오공대에 이어 서울 송파 에이원갤러리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유승우 화백의 '짓(Mind Gesture)'은 가벼운 한지 조각이나 버려진 종이상자 등을 오브제로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을 섞어 자유로운 형식의 작품들을 펼쳐 놓는다.

이번 초대전에는 혼합재료를 사용한 설치 작품 등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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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우 작가 초대전, 서울 에이원갤러리에서 29일까지 개최

[오마이뉴스 신남영 기자]

 
▲ 짓(Mind Gesture) 152*435cm, 천에 기름, 2017
ⓒ 유승우
무아의 상태로 마음의 '짓(Mind Gesture)'을 펴 보이는 추상화가 유승우 화백의 초대전이 '날자구나! 더 멀리 날자구나'를 주제로 금오공대에 이어 서울 송파 에이원갤러리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유승우 화백의 '짓(Mind Gesture)'은 가벼운 한지 조각이나 버려진 종이상자 등을 오브제로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을 섞어 자유로운 형식의 작품들을 펼쳐 놓는다. 이번 초대전에는 혼합재료를 사용한 설치 작품 등도 전시된다. 작가는 버려진 것에서 오히려 사물의 새로운 모습과 가치를 찾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다. 그는 현재 전남 곡성의 한 폐교에서 혼자 살면서 작품으로 화업의 지난한 구도행을 하고 있다.

중앙대 미대 교수로 재직중이던 그가 홀연 세상 밖으로 나가 폐교들을 거처삼아 은둔하듯 수십 여년을 지내오는 동안 그의 작품들은 쉽게 보기가 어려웠다. 그렇기에 최근의 그의 작품들은 유년기의 불안과 고독, 세상과의 불화를 건너 허락된 남은 삶이 가져다 준 마음의 울림을 통해 새로운 관계맺기를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 짓(Mind Gesture) 53*53cm, 종이에 식물즙
ⓒ 유승우
그는 분명하고 선명한 것보다 차라리 사라져가는 낡은 것들에 연민을 느끼며 사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해체하고 새롭게 드러내는 내면의 과정을 통해 유희적 감정을 느끼며 예술적인 자유를 누리는 것인지 모른다. 그것이 구상보다는 순수 추상 작품으로 형상화되는 무아의 흔적들인 것이다. 그는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를 통해 앞으로 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본다.
서라벌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유승우 화백은 중앙대 회화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 금호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 등 2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 유승우 화백의 작업실 유화백은 현재 전남 곡성의 한 폐교에서 혼자 살며 작업을 하고 있다.
ⓒ 유승우
[전시 정보]

전시명: '짓(Mind Gesture)' 유승우 초대전
장소: 에이원갤러리(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 42길 40, 02-412-9560)
일정: 2018년 9월 14일~9월 29일
시간: 평일 9시~6시, 토요일 9시~12시, 일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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