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첫 평양行..강경화 장관, 정상회담 공식수행
비핵화 핵심 의제 속 북미 중재 정부 의지 돋보여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우리 정부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정부 인사 14명이 공식 수행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게 됐다.
지난 2000년과 2007년에 평양에서 개최됐던 두차례의 정상회담에서 외교 라인은 배제됐으며 외교 차관보가 일반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핵'문제가 남북정상회담에서의 핵심 의제에 포함됐지만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데 따른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을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된 적도 있지만 외교라인의 정상회담 수행단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특수성이 우선시된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렸던 1차 정상회담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수행단에 포함됐었다.
북측에서도 외교 라인인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각각 공식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반도 비핵화가 핵심 의제에 포함된데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포석으로 풀이됐다.
강 장관이 지난 1차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공식 수행원에 포함된 것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있어 북미 사이를 중재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정상회담을 제외한 모든 행사를 포함해, 외교부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정상회담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경화 장관은 지난 4월 27일 1차 정상회담이 끝난 후인 29일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에 대해 설명했었다.
한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016년 펴낸 저서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외교장관이 포함되지 않은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 책에 따르면 2007년 9월 7일 한미정상회담 후 송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에 핵 문제를 중요하게 거론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 때 노 전 대통령은 방북 준비 팀과 논의해 결정하자면서 확답을 주지 않았고, 회담을 준비 중이던 통일부와 국정원, 청와대는 외교부의 참여를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송 전 장관은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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